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버티기 모드'에 들어간 넥센이 한화와의 3연전에서 어떤 결과를 낼까.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는 28일 현재 35승 1무 26패를 기록하며 2위에 올라 있다. 순위만 본다면 대만족이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연이은 악재 속 중위권팀들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3위 LG에게 3리 차이로 쫓기고 있으며 5위 KIA와도 단 한 경기 차이다. '삐끗'하다가 순위가 순식간에 떨어질 수 있다. 주중 SK와 3연전에서도 1승만 보태는데 그쳤다.
감독 데뷔 첫 해인 염경엽 감독으로서는 당황스러울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냉정함을 잃지 않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조건은 안 좋지만 잘 버텨야 한다"며 "그래야 8월에 승부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분간 목표는 5할 승률. 염 감독은 "안 좋을 땐 5할 승률만 해도 괜찮다"며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까지 +1~2개 하면 좋은 것 같다. +10선에서 버티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이후 좋아지는 시점이 분명히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버티기 모드'에 들어간만큼 일단 승리할 수 있는 경기는 대부분 잡아야 한다. 특히 상대가 승률 3할에 못 미치는(.295) 최하위 한화라면 더욱 그렇다. 넥센은 28일부터 30일까지 대전구장에서 한화와 3연전을 치른다.
올시즌 넥센은 한화를 상대로 4승 1패를 거뒀다. 하지만 무조건 안심할 수는 없다. 무엇보다 팀 상황이 승수를 쌓았을 때와는 다르다. 그리고 한화는 유독 넥센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인다. 넥센은 한화에게 4승을 하기는 했지만 그 중 1점차가 2번, 2점차가 한 번이었다. 최하위였던 지난해에도 넥센을 상대로는 전적 우위를 점했다.
여기에 28일 경기에 한화에서는 에이스 데니 바티스타를 내세운다. 당초 27일 삼성전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며 등판이 하루 밀렸다. 넥센으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는 상황.
현재 팀 여건이 좋지 않은 편이다. 여기에 한화와의 첫 대결에서 상대 에이스가 나선다. 하지만 넥센 입장에서는 한화는 이기고 가야 할 상대다. 이번 3연전에서 최소한 위닝 시리즈를 거둔다면 팀이 더 안정될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다른팀에게 패하는 타격보다 더욱 클 수 있다. 넥센이 3연전을 마친 후 어떤 표정으로 서울로 돌아올까.
[넥센 히어로즈 선수단.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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