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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제12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이 단편영화를 사랑하는 충무로 대표 감독, 배우들과 함께 영화제의 시작을 알렸다.
27일 서울 이수 아트나인에서 제12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의 개막식이 열렸다.
배우 김혜나의 사회로 시작된 개막식은 대표 집행위원인 조성희 감독의 개막선언으로 막을 올렸다.
단편영화 '남매의 집'으로 제8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의 대상을 수상했던 조성희 감독은 "몇 년 전이 떠오른다. 서툰 저에게 이렇게 중요한 직책을 맡겨주셔서 감개무량하다"며 쉽사리 말을 잇지 못했고, 관객석에서는 선후배 감독들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
조성희 감독은 "한국 최고의 영화제로 이끌어 준 선배 감독들의 뒤를 잇게 되어 더욱 영광이다. 늘 첫 마음처럼 양적으로, 질적으로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 심사위원장을 맡은 권혁재 감독은 "보통 영화제의 심사가 평가 위주라면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지지 위주다. 잘 만든 작품이 아닌, 다음 작품이 더욱 기다려지는 감독들을 선정하는 것"이라며 미쟝센 단편영화제 만의 독특한 심사기준을 밝혔다.
지난 8회부터 시작돼 2년 만에 부활한 '특별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박찬욱 감독은 "장편영화를 만들다가 문득 단편영화가 그리웠다"며 "젊은 감독들의 작품을 많이 보면서 나도 같이 젊어지겠다. 특별 심사고 심사위원도 나 혼자인 만큼 완벽하게 주관적으로, 내 마음에 드는 작품을 골라보겠다"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개막식에는 명예 심사위원인 배우 손현주, 신민아, 유아인이 참석했다. 이 외에도 강형철 감독, 권혁재 감독, 김성수 감독, 김지운 감독, 민규동 감독, 박정범 감독, 박찬욱 감독, 봉준호 감독, 윤성현 감독, 이경미 감독, 이용주 감독, 장철수 감독, 장훈 감독, 허진호 감독 등이 자리를 빛냈다.
제12회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내달 4일까지 서울 이수 아트나인에서 열린다.
[제12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개막식 현장. 사진 = 미쟝센 단편영화제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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