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터보이' 논란, 출연자 "조작이다" vs tvN "아니다"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케이블채널 tvN '화성인 X파일'의 '시스터보이' 편이 조작 논란이 인 가운데, 출연자는 "조작이다"라고 주장했고, tvN 측은 "조작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27일 방송된 '화성인 X파일'의 '시스터보이' 편에선 남동생 도한동씨에게 뽀뽀 등의 스킨십을 하거나 배변 검사까지 하는 누나 도수주, 도수진씨의 모습이 소개됐다. 하지만 방송 후 시청자들로부터 가족 간 지나친 스킨십이 보기 불편했다는 의견과 조작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함께 제기됐다.

특히 도수진씨가 페이스북을 통해 제작진을 비난하며 방송이 조작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도씨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내가 안 찍는다니깐 전화 오고 카톡 오고 사정 사정 부탁해서 결국 어쩌다 찍게 됐다"고 밝히며 촬영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특히 제작진이 자신에게 "큰 누나가 더 심하게 해줘야 된다"고 했다며 도씨는 "내가 안 하면 망쳐진다는데 어쩔?"이라고 했다.

"참 잘도 편집하시고 잘도 짜맞추셨습니다"라고 한 도씨는 "남동생 좋아하고 아끼는 건 맞는데 어렸을 때 말고는 뽀뽀한 적도 없다"고 했으며 "처음부터 '시스터보이'는 잘 쓰여진 각본에 우리가 꼭두각시가 되어 쇼 해주는 거였잖아"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도씨는 "조작이네 설정이 과하네 생각해 주신 분들 진짜 잘 보신 것이다"며 "아는 사람들의 걱정과 격려는 좋다만 tvN 측 참 대단하다. 조작 없었다 당당히 말하는 그 모습에 너무 너무 치가 떨려서 황당 그 자체"라고 제작진을 비난했다. 끝으로 도씨는 "누가 봐도 조작인데 뭔 발뺌?"이라며 "사과 전화 기다리겠습니다. 제 번호 아시죠 작가님? PD님?"이라고 사과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 tvN 측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방송 내용은 조작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케이블채널 tvN '화성인 X파일'의 '시스터보이' 편(위)과 출연자 도수진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사진 = tvN 방송 화면-도수진씨 페이스북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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