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2' 이병헌, 결혼발표 후 첫 공식석상…이민정 언급無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이병헌이 결혼 발표 후 첫 공식석상에서 예비 신부인 배우 이민정에 대한 말을 아꼈다.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영화 '레드:더 레전드'(원제 'RED2', 감독 딘 패리소트)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병헌이 결혼 발표 후 첫 공식석상인 탓에 예비 신부인 이민정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개인적인 언급보다는 영화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본격적인 쇼케이스 시작 전 미니 레드카펫을 통해 무대에 오른 이병헌은 영화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고 팬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 등을 가졌다.

이병헌은 "처음 캐스팅 됐을 때는 내가 맡은 역이 중국인이었다. 프로듀서와 감독에게 영화의 대세에 지장이 없으면 한국 사람으로 바꿔달라고 얘기했다"며 중국인 캐릭터가 '한'으로 바뀌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또 재키찬(성룡), 이연걸, 주윤발 등과 같이 캐스팅 물망에 올랐지만 "제일 싸서 그랬나(캐스팅 했나) 보다"라고 너스레를 떠는가 하면, 할리우드의 연기파 스타들과의 연기 호흡에 "전 세계적으로 배우 중 전설이라고 일컬어지는 엄청난 배우들과 함께 한다는 게 나에겐 꿈처럼 느껴졌다"며 감격하는 모습도 보였다.

특히 15년 전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영화 속 사진으로나마 등장, 영화 엔딩 크레디트에 주연 배우로서 이름을 올리게 된 것에 감동하며 아버지의 이름을 올려준 감독에게 고마워했다.

이 외에도 "'지.아이.조'를 처음 찍을 때만 해도 한국 영화, 한국 감독에 대해 많이 아는 사람이 없었는데 이제 할리우드에 가면 많은 사람들이 어떤 작품을 재밌게 봤다, 어떤 감독은 뭐 하고 지내느냐고 물어본다. 심지어 이름도 다 안다. 그런 걸 보면 한국 영화가 인지도를 많이 높였구나 생각된다"며 달라진 한국 영화의 위상에 대해서도 전했으며, 영화 속 전라신이 있다며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병헌이 출연한 '레드:더 레전드'는 25년 만에 재가동된 최강의 살상 무기 '밤 그림자'를 가장 먼저 제거하기 위해 은퇴 후 10년 만에 다시 뭉친 CIA 요원 'R.E.D'의 활약상을 담아 낸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로 이병헌 외 브루스 윌리스, 존 말코비치, 메리 루이스 파커, 캐서린 제타존스 등의 배우가 출연한다.

이병헌은 'R.E.D'의 리더 프랭크(브루스 윌리스)를 노리는 최고의 킬러 한 역을 맡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부터 허당 면모까지, 다양한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내달 18일 전세계 최초 개봉.

영화 개봉 후 이병헌은 연인 이민정과 결혼식을 올린다. 지난 5일 결혼을 공식 발표한 두 사람은 8월 10일 오후 6시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부부의 연을 맺을 예정이다.

[배우 이병헌(왼쪽)과 이민정.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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