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국 6이닝 무실점' LG, SK에 설욕하고 3위 탈환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LG가 SK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3위를 탈환했다.

LG 트윈스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류제국의 쾌투를 앞세워 4-0으로 승리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37승 28패가 된 LG는 이날 경기가 없는 롯데를 제치고 3위 탈환에 성공했다.

중반까지는 투수전이었다. 류제국은 5회까지, 백인식은 4회까지 양 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경기 도중 비가 내려 마운드나 그라운드 환경에 변화가 있을법도 했지만, 두 투수는 흔들리지 않고 호투를 지속해 나갔다.

그러다 LG가 5회말 공격에서 선취점을 뽑아 앞서 나갔다. LG는 2사 후 현재윤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김용의와 박용택이 연속 볼넷을 얻어 만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후속타자 이진영 타석에서 백인식의 폭투가 나오며 현재윤이 홈을 밟아 1점을 선취했다.

LG는 6회말 공격에서 1점을 추가했다. 1사 후 이병규가 좌측 펜스까지 굴러가는 여유 있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정성훈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LG는 2-0으로 앞서 나갔다. 거침없이 호투 중이던 류제국의 페이스를 감안하면 2점도 커 보였다.

LG는 류제국이 물러난 뒤 7회말 2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 현재윤이 3루수 최정의 수비 범위를 벗어나 좌측 파울라인 안쪽을 빠져나가는 2루타로 출루했고, 바뀐 투수 진해수를 상대로 김용의가 번트 안타로 출루해 LG는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1사 후 이진영과 정의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보탠 LG는 이병규(9번)의 희생플라이로 4-0으로 달아났다.

선발 류제국은 6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훌륭히 봉쇄했다. 류제국이 7회 무사 1루에서 물러난 이후 LG는 이동현-류택현-정현욱-임정우가 차례로 등판해 승리를 지켜냈다. 국내 데뷔 이후 최고의 피칭을 한 류제국은 시즌 3승째를 거뒀다.

타선에서는 두 명의 선수가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시즌 첫 1번 기용된 김용의는 3타수 2안타 1볼넷으로 끊임없이 팀에 찬스를 제공했다. 9번에 배치된 포수 현재윤도 4타수 2안타로 제 몫을 다했고, 선취점 상황 포함 2번이나 홈을 밟았다.

반면 SK 선발 백인식은 4회까지 무실점하는 등 6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음에도 불구하고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4패(2승)째를 당했다. 2연승이 끊어진 SK는 29승 1무 34패가 됐다.

[류제국(위)-선취 득점한 현재윤(아래 가운데).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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