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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터미네이터 리부트’ 2015년 개봉, 아놀드 출연여부는 불투명.
‘터미네이터’ 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아놀드 슈왈제네거(65)일 수 밖에 없다.
잔인한 킬러 사이보그 T-800으로 출연해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일약 최고의 SF 액션영화로 만든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자리잡을 수 있었다. 특히 시리즈 2편의 ‘I’ll Be Back’은 두고두고 회자되는 명장면이다.
아놀드 슈왈제네거는 터미네이터3 이후 캘리포니아 주지사에 당선되면서 일체 활동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2009년 개봉한 ‘터미네이터4’격인 ‘Terminator Salvation’에서는 CG로 등장해 원작 팬들의 탄성과 추억을 되살렸다.
하지만 이런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2015년 6월 개봉을 목표로 제작을 공식화 한 ‘터미네이터 리부트’에서는 출연이 불확실하다.
28일 ‘터미네이터 리부트’ 시리즈 제작사 파라마운트는 ‘터미네이터’ 시리즈의 3부작 제작을 공식발표했다. 제작사 및 프로듀서와 각본가를 발표했지만 감독 및 주연은 제외했다. 이는 최근 그가 “출연 제안이 왔다”고 밝힌 것과는 정반대의 입장이다.
미국 현지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파라마운트가 계획한 새 ‘터미네이터’는 시리즈의 5번째 격이 아닌 말 그대로 ‘리부트’(Reboot)가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터미네이터’의 세계관에 기반한 새로운 작품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존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미래 전쟁의 지도자 존 코너의 출생을 막기 위해 투입된 사이보그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시리즈 4편에서는 스카이넷이 핵전쟁을 일으켜서 해방전선에 나선 존 코너가 T-800을 보내기 전의 이야기를 그렸다.
만약 ‘터미네이터’ 새 작품이 5격으로 나온다면 T-800의 등장 및 시리즈 1편과 이어지는 이야기를 그릴 시점인데, 이 같은 내용으로는 경쟁력이 없다는게 제작사의 입장으로 보인다.
‘아바타’의 리타 캘로그리디스와 ‘드라이브 앵그리’의 패트릭 루시어가 각본가로 참여했다는 점 또한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싣는다. ‘터미네이터4’의 경우 3와 동일한 각본가인 터미네이터 3의 각본을 썼던 존 브랑커트와 마이클 페리스가 참여했다. ‘리부트’ 시리즈는 기존 ‘터미네이터’ 제작진을 배제한 채 완전히 새로운 시리즈를 만들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지난 2011년 하이브로의 메간 엘리슨이 2천만 달러에 판권을 구입해 제작을 시도했다. 하지만 차일피일 제작이 미뤄졌고 결국 3년여 만에 시리즈의 귀환을 알렸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던 ‘터미네이터’인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모습은 자칫 ‘리부트’에서는 볼 수 없을지 모른다. 성급한 일부 미국 현지 언론은 벌써 ‘터미네이터’ 새 시리즈에서 아놀드를 대체할 인물로 채닝 테이텀, 크리스 햄스워스, 마이클 패스밴더, 드웨인 존슨 등을 언급하고 있다.
‘I’ll Be Back’을 외칠 인물은 이제 아놀드가 아닐 수도 있다.
[사진 = 터미네이터2]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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