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전주 안경남 기자] 원조 닥공은 달랐다. 최강희 감독이 복귀전서 경남을 대파하며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전북은 30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5라운드서 경남에 4-0 완승을 거뒀다. 전북은 케빈(2골), 이동국(2골)의 득점포를 앞세워 경남을 제압했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추가한 전북은 7승3무5패(승점24점)를 기록하며 순위를 5위로 끌어올렸다. 반면 경남(승점16점)은 11위로 떨어졌다.
최강희 감독의 전북은 최전방에 이동국, 케빈 투톱을 내세웠다. 좌우 측면에는 에닝요, 레오나르도가 포진했고 중앙은 이승기, 권경원이 배치됐다. 수비에선 전광환, 정인환, 윌킨슨, 이재명이 발을 맞췄고 최은성 골키퍼가 선발로 출전했다.
페트코비치 감독의 경남은 부발로를 중심으로 보산치치, 이재안이 공격에 나섰다. 미드필더에선 강승조, 강민혁이 중앙에 섰고 측면에는 정다훤, 김용찬이 배치됐다. 수비는 윤신영, 루크, 이한샘이 맡았다. 골문은 하강진 골키퍼가 지켰다.
양 팀은 공격과 수비를 주고받으며 공방전을 펼쳤다. 전북은 전반 11분 에닝요의 프리킥으로 포문을 열었다. 경남은 곧바로 전반 14분 보산치치가 일대일 찬스를 맞았지만 로빙 슈팅이 골키퍼에 잡혔다. 이후에도 공격은 계속됐다. 전북은 전반 20분 레오나르도의 슈팅으로 수비에 맞고 무산됐고 경남은 전반 25분 김용찬의 슈팅이 약하게 흘렀다.
팽팽했던 흐름은 전반 43분 깨졌다. 움츠리고 있던 전북이 선제골을 넣었다. 문전 혼전 중에 에닝요가 내준 볼을 레오나르도가 측면에서 한 번 접은 뒤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케빈이 날아올라 헤딩으로 경남 골문 구석을 갈랐다. 결국 전반은 전북이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전북은 후반에 골 폭풍을 몰아쳤다. 후반 11분 이동국과 상대 수비수의 공중볼 경합 도중 흐른 볼을 케빈이 재빨리 낚아챈 뒤 드리블로 치고 들어가 땅볼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케빈은 1분 뒤에도 위협적인 헤딩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전북의 닥공은 계속됐다. 이번에는 이동국이 골맛을 봤다. 후반 24분 역습 상황서 이동국이 몸싸움 끝에 상대 수비수를 따돌린 뒤 골키퍼를 앞에 두고 왼발 땅볼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동국은 기세를 몰아 후반 30분 한 골을 더 추가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각도가 없는 사각지대서 강력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승기를 잡은 전북은 이동국, 에닝요 등을 불러들이는 여유를 보였다. 경남은 교체를 통해 만회골을 노렸지만 굳게 닫힌 전북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경기는 전북의 4-0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전북. 사진 = 전북 현대 모터스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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