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그야말로 정통 미국식 서부극의 정석이었다. 공개된 영화 '론 레인저'는 미국식 서부극에 충실한 액션 활극이었다.
'론 레인저'는 1933년 라디오 드라마로 탄생한 뒤 TV와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으로 리메이크 되며 많은 인기를 얻어왔던 작품이다. 그만큼 80년 만에 스크린으로 옮겨왔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를 만든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을, 고어 버빈스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또 조니 뎁까지 가세하며 기대치를 한껏 끌어 올렸다.
공개된 '론 레인저'는 미국식 서부극에 충실한 모습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인디언 악형 헌터 톤토(조니 뎁)가 신비로운 힘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간 존(아미 해머)을 살려내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특히 조니 뎁의 능청스러운 표정연기는 영화의 백미로 작용한다. 그동안 팔색조와 같이 연기변신을 해온 조니 뎁은 이번 역시 관객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하얀 분칠을 해 표정을 읽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그의 능청스러운 연기는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한다. 뭔가 무거운 캐릭터임에도 2% 부족한 모습은 '악령 헌터'라는 별명과 어울리지 않아 보이지만, 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여기에 존 이자 론 레인저로 분한 아미 해머의 연기 호흡이 돋보인다. 두 사람은 콤비를 이뤄 악당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조니 뎁과 아미 해머의 행동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노라면 실소가 터져 나온다.
'론 레인저'는 미국식 서부극에 충실했다. 조니 뎁이 선사하는 코믹과 액션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149분이라는 러닝타임이 길지 않게 느껴질 것이다.
'론 레인저'는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난 존이 블랙 마스크를 쓴 히어로 론 레인저로 부활해 인디언 톤토와 콤비를 이뤄 무법천지의 적과 맞서 싸우는 액션 영화다. 오는 4일 개봉.
['론 레인저' 포스터, 조니 뎁, 기차 액션(위부터). 사진 = 소니 픽처스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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