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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추신수의 좌투수 약세. 결국 현지 언론에 좋지 않은 말을 들었다.
신시내티 추신수. 1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오른손투수 상대로는 타율 0.325, 출루율 0.469다. 12개의 홈런도 모두 오른손투수에게 쳤다. 그러나 왼손투수에겐 타율 0.147에 불과하다. 출루율도 0.311. 2루타 이상의 장타도 단 3개다. 이쯤 되면 좌우 편차가 심각한 수준이다. 물론 추신수가 예년부터 메이저리그 정상급 왼손투수들에게 매우 강했던 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올 시즌처럼 약한 모습을 보이지도 않았다.
미국 FOX 스포츠 켄 로젠탈 컬럼니스트가 결국 뼈 있는 말을 했다. 켄 로젠탈은 2일 “추신수는 또 다른 안드레 이디어다. 왼손투수 타율이 0.147, OPS가 0.490이다. 메이저리그에서 7번째로 좋지 않다”고 꼬집었다. 참고로 LA 다저스 왼손타자 이디어 역시 오른손투수에겐 타율 0.308, 왼손투수에겐 0.237이다.
로젠탈은 “추신수의 이런 성적이 FA 시장에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했다. 올해 추신수의 몸값은 737만달러다. 시즌 초반 맹활약을 펼칠 때만 해도 FA로 풀리면 1억 달러의 사나이가 될지도 모른다는 장밋빛 전망도 있었다. 추신수는 1일까지 0.418의 출루율이 내셔널리그 2위인데다 54개의 득점도 내셔널리그 5위로 경쟁력을 유지했다.
그러나 시즌을 거듭할수록 각종 에버리지가 완만하게 떨어지고 있다. 특히 타율은 0.268로 떨어졌다. 때문에 최근엔 2번타자로 나서는 경우도 있다. 2일 샌프란시스코전서도 왼손투수 마이크 킥햄이 선발투수로 나오자 2번으로 밀려났다. 확실히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다. 지난달 30일 텍사스전서 모처럼 12호 홈런 포함 3안타를 몰아쳤으나 좋은 흐름을 길게 끌고 가지 못했다.
이디어를 보듯 메이저리그에서도 왼손투수에게 강하지 않은 왼손타자는 많다. 또 추신수의 가치 자체가 완벽하게 떨어진 건 아니다. 그러나 FA를 앞둔 상황에서 극심한 좌우 불균형은 좋을 게 없다. 몸값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요인이다. 어쩐일인지 최근 추신수 FA 계약전망에 대한 미국 언론의 기사가 쏙 들어갔다. 로젠탈의 지적은 매우 날카로웠다. 추신수 스스로 시즌을 치르면서 극복을 하는 수 밖에 없다.
[추신수.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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