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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마이애미 말린스는 메이저리그 전 구단을 통틀어 승률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그들이 지켜보는 '희망'의 존재가 있다. 바로 호세 페르난데스가 그 주인공.
페르난데스는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마이애미가 1라운드(전체 14순위)로 지명한 선수로 계약금 200만 달러를 받고 입단했다.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베이스볼 아메리카'가 선정한 마이애미 팀내 유망주 랭킹 1위에 올랐으며 올 시즌을 앞두고 마이너리그 싱글A만 거치고 메이저리그로 승격돼 화제를 모았다.
페르난데스의 메이저리그 적응기는 그야말로 순항을 이루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2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선사했다.
8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피안타는 단 2개였고 볼넷 역시 1개가 전부였다. 그러면서 탈삼진 10개를 수확한 그다. 최고 97마일(156km)에 이르는 빠른 볼과 최저 79마일(127km)의 커브는 타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기에 충분했다.
투구수는 100개를 꽉 채웠다. 마침 8회까지 마이애미가 4-0으로 앞서 완봉도 노려볼 만 했다. 그러나 9회초 마이애미는 페르난데스를 마운드에 올리지 않았다. 페르난데스가 21세의 어린 선수인 만큼 투구수 관리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투구수 100개 이상 기록한 경기는 단 세 차례에 불과하며 데뷔 후 13경기 만에 처음으로 100개 이상을 던질 수 있었다. 지금껏 16경기에 등판한 그는 경기당 평균 투구수 89.1개를 기록하고 있다.
구단의 정성 어린 투구수 관리 속에서도 페르난데스는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6경기에서 92⅔이닝을 소화했고 그 가운데 9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강력한 구위를 바탕으로 타자와의 정면 승부를 피하지 않는 페르난데스의 자신감이 적은 투구수로도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비결로 나타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이러한 페르난데스의 장기가 드러났다. 8회초 마지막 타자 마크 캇세이와의 7구 승부가 가장 길었던 승부로 이닝별로는 1회 9개, 2회 15개, 3회 13개, 4회 9개, 5회 11개, 6회 13개, 7회 15개, 8회 11개를 던진 페르난데스다.
이날 마이애미가 4-0으로 승리, 페르난데스가 승리투수가 되면서 시즌 5승(4패)째를 거뒀고 평균자책점을 2.72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결코 무시 못할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임이 분명하다.
[호세 페르난데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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