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KIA 외국인 우완 앤서니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KIA 타이거즈 선동열 감독은 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불안한 투구를 이어간 마무리 앤서니 르루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해부터 한국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앤서니는 올시즌 KIA 마무리 자리를 맡았다. 시즌 초반에는 불안한 가운데에서도 세이브를 해냈지만 최근에는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는 빈도가 더욱 높아졌다.
마무리투수로서 4.50이라는 높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전날 SK전에서도 블론 세이브는 아니었지만 끝내기 안타를 맞으며 고개를 떨궜다. 올시즌 30경기에서 승리없이 3패 20세이브.
6월 28일 삼성전 ⅔이닝 3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되자 상황을 그대로 둘 수 없게 됐다. 결국 조만간 불펜진 구성의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선동열 감독은 "아직 확실하게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앤서니와 최근 두 번 면담을 해보니 자신감이 결여돼 있더라. 주변에서 자신을 불신하고 있다고 생각하다보니 가슴 아파하는 것 같더라. 본인이 2군으로 가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확실하게 결정된 것은 없다고 했지만 일단 2군행이 유력해 보인다. 선 감독은 "만약 앤서니를 (2군으로) 내리게 된다면 내일이나 모레쯤이 될 것 같다"며 "2군에 가서 추스린 뒤 다시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선발 전환 가능성도 열어놨다. 선 감독은 "원래 선발투수인만큼 전환에 오랜 시간은 걸리지 않을 듯 하다. 열흘 정도면 될 것 같다"며 "2군에 가게된다면 오래 던지게 할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앤서니가 빠지게 되면 불펜진 재편도 불가피하다. 이에 대해서 선 감독은 "일단 송은범, 박지훈, 유동훈 등을 상황에 맞게 투입할 것"이라며 "던지는 것을 보고 보직은 재편성하겠다"고 계획을 나타냈다.
시즌내내 불펜 고민을 안고 있는 KIA가 이번 변화를 통해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KIA 앤서니.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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