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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온 몸에 가득한 털로 은둔생활을 하는 털복숭이녀가 등장했다.
4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화성인 X파일'에서는 온 몸에 가득한 털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은둔생활을 하는 화성인 이슬기씨가 등장했다.
이슬기씨는 겨드랑이, 다리, 팔, 배 등 몸 전체에 억세고 굵은 털이 수북하게 퍼져있었고 심지어 남자보다 길게 턱수염마저 자라고 있었다.
특히 제모를 해도 금세 다시 자라나는 털 때문에 심각한 외모 콤플렉스를 갖게된 그녀는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으로 인해 항상 안경, 모자, 마스크는 물론 무더위에도 긴팔, 긴바지를 입고 다녀야 했다.
이슬기씨는 "무슨 동물도 아니고 여자가 이 정도로 털이 나냐?"며 "면도도 해보고 제모기도 써보고 다 해봤는데 효과는 일시적이고 다시 나는 건 똑같다. 일주일이면 다시 돌아온다"면서 "심각하게 말하자면 제 다리를 절단하고 싶을 정도로 제 털이 혐오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슬기씨의 모친은 "병원에도 데리고 가봤더니 남성 호르몬이 많다던가 하지 않고 괜찮다고 했다. 예쁘게 살 나이에 방에서 격리돼서 저렇게 지내는 모습을 보면 남는건 분노밖에 없다. 너무 가슴이 아프다. 제 다리를 딸에게 주고 싶을 정도다"며 착잡한 심정을 전했다.
이슬기씨의 신체 변화는 초등학교 6학년이 지나 사춘기가 시작되며 찾아왔다. 이슬기씨는 "학창시절이 제일 힘들었다. 털 많다고 털녀라고 놀리고 털 밀라고 면도기 집어 던지고 학교에서 털이 많은 걸로 유명했다. 왜 이렇게 털이 많아서 고생 시키나 싶어 마포대교에서 극단적인 생각도 했다"며 괴로워했다.
[털복숭이녀 화성인. 사진 = tvN '화성인 X파일' 캡처]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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