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5일 현재 39승 28패로 5할 승률 +11승을 기록 중인 LG는 선두 삼성에 2게임 뒤진 단독 2위다. 현재 3위 롯데와 4위 넥센에 1.5게임 앞서 있어,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남은 11게임에서 추월당하지 않으면 전반기 2위를 지킬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상황은 매우 순조롭다. 6월 내내 상승세를 타며 팀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불펜의 필승조가 6월 한 달 동안 많은 승리의 과정에 동원되며 다소 지치기도 했지만, 한화와의 주중 3연전 중 2경기가 비로 인해 취소되면서 최근 4일 중 3일을 쉬었다.
남은 11경기의 일정도 LG에게는 크게 부담스러운 것이 없다. LG는 5일부터 목동에서 넥센과의 3연전을 시작으로, NC(3연전)-SK(3연전)-롯데(2연전)와 8연전을 남겨 두고 있다. 이 중 넥센전은 3경기 중 일부가 우천 취소될 가능성이 현재 높다.
나머지 경기를 살펴본다 하더라도 LG의 기세를 위협할 상대는 쉽게 보이지 않는다. 다음 주중 3연전에서 NC를 불러들여 잠실에서 경기를 갖는 LG는 주말 원정 3연전이 예정되어 있지만 거리가 멀지 않은 SK와의 경기인 관계로 이동거리 부담은 적다. 더군다나 SK에는 상대 전적 6승 2패로 절대적인 우위에 있다.
(장마로 인해)넥센과의 3연전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 가정한다면, 올스타전 이전까지 만날 팀 가운데서는 롯데가 가장 강력한 상대다. 롯데와의 상대전적은 5승 4패로 근소한 우위지만, 경우에 따라 맞대결에서 2패를 당한다면 2위를 내줄 수도 있다.
LG의 2위 수성에 있어 변수는 유원상의 복귀다. 유원상은 지난 4일 포수 윤요섭과 함께 1군에 복귀했다. 지난 4월 25일 1군에서 말소되며 짧지 않은 준비기간 끝에 새롭게 1군에 합류한 유원상이 이동현과 정현욱, 봉중근의 부담을 덜어줘야 LG의 2위 수성과 1위 추격 시나리오가 탄력을 받는다.
퓨처스리그로 내려간 임찬규가 맡았던 롱 릴리프와 추격조 역할이 유원상에게 주어질지는 아직 100% 확실하지 않지만, LG는 유원상에게 그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3일 잠실 한화전에서 3⅔이닝을 던진 임찬규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유원상이 올라오게 되기는 했지만, LG 차명석 투수코치의 말에 의하면 유원상은 원래 계획대로였다고 해도 넥센과의 3연전을 앞두고 1군 합류가 예정된 상태였다.
LG가 유원상의 복귀 시점을 결정했다는 것은 유원상의 컨디션이 어느 정도 올라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팀 사정이 다급하지 않아 무리해서 선수를 올릴 상황은 아니었다. 유원상 자신도 "워낙 안 던지기는 했지만, (부상이 있던)허벅지는 많이 좋아졌다. 현재 컨디션은 (정상 상태의)90% 이상인 것 같다"고 말할 만큼 나쁘지 않은 상태다.
자신이 없는 사이 팀이 승승장구하는 것을 TV를 통해 매일 지켜본 유원상은 1군에 복귀한 4일 "정말로 마운드에 올라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제 팀이 유원상을 필요로 하는 시점이 왔다. 기존의 막강 불펜에 유원상의 활약이 보태질 경우 LG가 2위를 지키는 동시에 선두로 전반기를 마치는 것도 꿈은 아니다.
[유원상.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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