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중동 국가들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다.”
남자농구대표팀이 5일 인천공항을 통해 윌리엄존스컵 국제농구대회가 열릴 대만 타이페이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6일부터 14일까지 8경기 강행군을 치른다. 여기엔 중국, 이란, 레바논, 요르단 등 8월 아시아선수권서 만날 상대가 고스란히 출전한다. 존스컵서 아시아선수권을 대비한 정보탐색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대표팀 주장 양동근은 특히 중동국가들의 전력을 탐색할 수 있다는 데 의미를 뒀다. 그는 “이 대회서 중동국가들을 파악할 수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선수들에게 좋은 연습의 기회”라고 월리엄존스컵을 규정했다. 이어 “체력적으로 힘들긴 할 것 같다. 하지만, 게임 체력과 일반적인 체력은 다르다. 지금 대표팀의 분위기가 무척 좋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양동근은 “그동안 감독님이 원하는 농구를 하기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라고 했다. 하지만, 진천선수촌에선 훈련 성과를 확인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스파링파트너가 전자랜드가 유일했기 때문. 아무래도 가상의 중국 혹은 중동국가라고 보긴 어렵다. 양동근도 “실제 전략, 전술을 점검하기 위해 5대5로 연습게임을 하면 상대를 다 알고 움직이기 때문에 성과를 피부로 느끼기가 힘들다”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유익한 파트너였다고 했다. “전자랜드가 열심히 해줬다. 몸 싸움도 세게 했고, 감독님이 추구하는 전술이 무엇인지 익힐 수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이번 대회도 상대 팀들이 전력을 다하진 않을 것이다. 우리도 중요한 전술은 감추면서 경기에 임할 것 같다”라고 했다. 국내 전지훈련과 이번 존스컵 대회의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의미다.
양동근은 이승준과 문태영이 공존할 수 없다는 것도 안타까워했다. FIBA가 주관하는 대회서는 규정상 귀화혼혈선수는 1명만 참가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예비엔트리에 두 사람 모두 포함돼 있고 진천에서 함께 훈련을 했다. 유재학 감독은 높이의 이승준이냐, 외곽의 문태영이냐를 놓고 장고에 들어간 상황.
양동근은 “둘 다 장점이 너무 많은 선수들이다. 둘 다 아시아선수권에 갔으면 좋겠지만 규정이 허락하지 않아서 아쉽다”라고 했다. 양동근은 포인트가드로서 이승준, 문태영과 호흡을 맞춰보니 나름의 매력이 있다고 했다. 주장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역력했다. 이어 그는 “두 사람을 빼면 주성이형과 함께 내가 최고참 급이다. 책임감이 생겼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장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안고 대만으로 떠난 양동근. 반드시 성과를 얻고 돌아오겠다는 의지가 돋보였다.
[양동근. 사진 = 인천공항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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