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몸 관리? 대표팀에서 할 일이 많다.”
김종규, 한국농구의 유망주이자 대들보다. 경희대 졸업반인 그는 1학년때부터 부지런히 성인대표팀에 뽑혔다. 어느덧 국제대회 경험도 제법 쌓았다. 고려대 1학년 생인 이종현이라는 후배도 받았다. 고교생 국가대표 출신 이종현도 김종규가 밟았던 길을 따라가고 있는 것이라 보면 된다. 농구 팬들은 김종규와 이종현, 두 대학 트윈타워가 아시아무대를 호령하는 걸 보고 싶어한다. 하지만, 이종현의 부상으로 두 사람의 조합은 아시아선수권에 가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종현이 코뼈 부상으로 재활에 집중하는 상황. 김종규는 동아시아대회, 대학리그를 쉴 틈 없이 소화했다. 대학리그 3연패를 이끈 뒤 곧장 이번 윌리엄존스컵에 참가하기 위해 5일 대만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올해 가장 바쁜 농구선수가 김종규다. 체력 관리, 몸 관리가 화두다. 한국 농구는 김종규가 다치면 큰 손해다.
김종규는 정작 몸 관리를 위해 특별히 하고 있는 건 없다고 했다. 아니, 그럴 시간도 없고 여유도 없다고 했다. 그는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아직도 대표팀에만 오면 배울 게 너무나도 많다. 몸 관리를 할 여유는 없다. 잘 먹고 잘 쉬는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이종현이 막내로 들어왔지만, 여전히 김종규는 대표팀 막내급. 열심히 하는 게 기본이다. 살랑살랑 농구를 하는 건 말이 안 된다.
김종규는 기본적으로 동아시아대표팀과 성인대표팀에서의 역할이 같다. 빅맨이니 골밑 수비, 리바운드, 궂은 일을 해내야 한다. 빅맨 요원이 여럿 뽑혔지만, 일단 코트에만 들어가면 기본적으로 해내야 한다. 다만, 전술적으론 다른 부분이 있다. 동아시아대회선 아무래도 모든 전술이 김종규를 중심으로 돌아갔다. 성인대표팀은 그렇지 않다. 때문에 좀 다른 움직임을 갖고 가야 한다.
김종규는 “주성이 형과 승준이 형이 있지만 내 역할은 같다. 중동 선수들이 힘이 좋아서 몸싸움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쉽지 않지만 해내겠다”라고 했다. 이어 “출전시간은 중요하지 않다. 난 여전히 경기에 오래, 많이 뛰고 싶다. 이번 대회를 통해서 형들에게 많이 배우겠다”라고 의욕을 내비쳤다.
김종규는 소속팀 경희대를 대학리그 정규시즌 3연패로 이끌었다. 이어 동아시아선수권서도 한국의 3연패를 견인했다. 이젠 아시아선수권이다. 대표팀은 아시아선수권 3위 내 입상으로 1998년 그리스 세계선수권에 이어 16년만에 내년 스페인 남자농구월드컵 참가를 노린다. 이번 윌리엄존스컵은 그 전초전이다. 김종규가 해줘야 할 몫이 크다. 김종규가 올 가을 프로 입단을 앞두고 화려한 2013년을 만들어갈 태세다.
[김종규. 사진 = 인천공항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