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윤성환이 이종욱을 막지 못했다.
삼성 윤성환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해 5이닝 104구 8피안타 3탈삼진 1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윤성환은 시즌 3패(6승)를 떠안을 위기에 처했다. 6월 29일 대구 KIA전 7이닝 2실점 승리로 1달만에 승수를 쌓았던 그는 기쁨이 오래가지 못했다. 특히 톱타자 이종욱을 막지 못한 게 뼈아팠다. 이종욱에게만 3개의 안타를 허용했다.
윤성환은 초반부터 두산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했다. 홈 플레이트 모서리와 낮게 구사되는 예리한 제구력이 동반될 경우 천하무적이지만, 이날은 제구의 예리함과 볼 끝의 묵직함이 한창 좋을 때 수준은 아니었다. 1회 이종욱에게 중전안타를 내준 뒤 김현수 타석에서 도루까지 허용했다. 김현수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내줘 선취점을 빼앗겼다.
윤성환은 2회 오재원과 이원석을 차례대로 처리했다. 양의지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으나 김재호를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그러나 3회 선두타자 이종욱에게 볼카운트 1S에서 2구째 커브가 높게 구사돼 우월 솔로포를 내줬다. 정수빈을 안타로 내보낸 뒤 김현수~오재일~홍성흔으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를 범타로 봉쇄하며 추가실점을 막았다. 4회 오재원~이원석~양의지를 상대로 이날 첫 삼자범퇴.
윤성환이 보통 이 정도로 투구 페이스를 찾으면 긴 이닝을 최소실점으로 막아내는 안정감이 있다. 이날은 달랐다. 두산 타자들이 윤성환의 볼을 집중력 있게 공략했다. 윤성환은 5회 김재호에게 중전안타를 내줬고 이종욱에게도 우익선상 2루타를 맞았다. 후속 정수빈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추가 실점.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줘 1사 1,2루 위기가 이어졌다. 오재일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홍성흔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4점째를 내줬다. 전체적으로 두산 타선을 압도하는 맛이 떨어졌다. 제구도 예리하지 않았다. 두산 타자들은 윤성환의 볼을 방망이 중심에 정확하게 맞혔다. 결국 5이닝 4실점이란 만족스럽지 못한 기록을 남기고 6회 심창민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윤성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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