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불펜 투수들 부담을 줄이고 싶다.”
두산 유희관이 마침내 시즌 4승을 따냈다. 유희관은 6일 잠실 삼성전서 7⅓이닝 107구 6피안타 3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승째를 따냈다. 최저 79km 커브에 최고 직구구속이 134km였다. 무려 55km라는 완급조절로 삼성 타선을 농락했다. 경기 초반 느린 볼로 타이밍을 빼앗더니 경기 후반 느린 볼에 타이밍을 맞추고 들어온 타자들에게 130km대 직구로 승부했다. 삼성 타자들은 평소 같으면 먹잇감인 130km대 한 가운데 직구를 알고 당했다.
또 유희관의 자로 잰 듯한 제구력도 돋보인다. 6월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는 건 제구력이 동반되지 않으면 안 될 일. 이날도 그의 볼넷은 단 2개였다. 올 시즌 4번째 퀼리티스타트는 보너스였다. 이러니 평균자책점도 2.60으로 3위에 올라있다. 빠름이 정답은 아니라는 걸 또 한번 알게 해준 유희관이었다. 더구나 7⅓이닝을 끌어주면서 불펜 투수들의 부담을 크게 덜어준 것도 수확이었다.
경기 후 유희관은 “야수들 수비의 도움이 컸다. 경기 초반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떨어졌다. 위기에서 집중했더니 도움이 됐다. 이겨서 좋고 위닝 시리즈로 가는 발판을 마련해서 좋다. 이 기세를 이어갔으면 좋겠다. 계속 더 많이 던지면 이닝이터 능력도 갖춰지지 않을까 싶다. 불펜 투수 출신이라 불펜 투수들의 마음을 더 잘 안다. 그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했다.
[유희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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