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K리그 클래식 최고의 공격브랜드가 격돌한다. ‘스틸타카’ 포항과 ‘닥공’ 전북의 맞대결 승자는 누구일까?
포항과 전북은 7일 오후 포항스틸야드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7라운드를 펼친다. 1위와 6위간의 싸움이다. 포항은 승점32점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2위 울산(승점30점)과의 승점 차가 2점에 불과해 이번 경기서 미끄러질 경우 1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다. 전북은 승점 24점이다. 이번 경기를 이겨야만 선두권 재진입을 노릴 수 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포항의 고민은 부상이다. 지난 3일 서울을 1-0으로 제압했지만 중앙 수비수 김원일이 경고를 받아 누적경고 3회로 전북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또한 황진성, 김태수도 서울전서 부상으로 교체되어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이미 황지수 마저 부상으로 쓰러진 포항으로선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최강희 감독의 전북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동국이 건재하고 케빈까지 살아나며 닥공이 부활하는 듯 했지만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컨디션 난조까지 겹쳐 경기력이 들쑥날쑥하다. 실제로 전북은 경남을 4-0으로 대승을 거뒀지만 이어진 성남전에선 2-3으로 패했다. 최강희 감독은 “이것이 전북의 현주소”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최근 전적에선 포항이 전북을 앞선다. 3경기 연속 무패(2승1패)다. 포항은 2008년 이후 홈에서 전북에 패한 적이 없다. 지난 4월 대결에선 1-1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전북의 불안한 수비도 포항을 미소 짓게 하고 있다. 전북은 최근 3경기서 8실점을 하고 있다. 전체 실점도 27골이나 된다. 전북보다 실점이 많은 팀은 대구(31실점), 대전(37실점) 밖에 없다.
색깔이 전혀 다른 두 팀은 격돌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포항은 ‘스틸타카’로 불린다. 패스게임을 바탕으로 상대를 공략한다. 특정 선수보단 팀으로서 움직이는 게 장점이다. 반면 ‘닥공’ 전북은 선 굵은 축구를 구사한다. 장신의 이동국, 케빈 투톱을 활용해 높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한 프리킥 달인 에닝요의 오른발도 전북의 가장 큰 무기 중 하나다.
[황선홍-최강희.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 전북현대모터스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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