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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MBC '무한도전' 팀이 믿고 쓰는 가수 데프콘의 힘이 유감없이 드러난 '웃겨야 산다' 특집이었다.
6일 오후 방송된 '무한도전'은 방송인 정준하와 개그맨 정형돈이 각각 목디스크와 탈장 수술로 이탈한 가운데, 긴급히 제작된 몸개그 특집 '웃겨야 산다'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 초반 개그맨 유재석은 두 사람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지인들에게 섭외 전화를 걸었다. 과정에서 섭외에 응한 것은 데프콘과 전 농구선수 서장훈이었다. 특히 데프콘은 유재석의 전화를 받자마자 별다른 설명도 듣지 않은 채 "20분 안에 도착 한다"며 출연의지를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로 순식간에 스튜디오에 도착한 데프콘은 본격적인 오프닝부터 멤버들과 함께 쫄쫄이 의상을 입고 녹화를 진행했다.
이후 멤버들은 비누거품 속 줄넘기, 디스코 팡팡 위에서 양치질, 수영장에서 서로의 엉덩이 때리기 등 엉뚱하고 원초적인 게임으로 웃음 만들기에 도전했다. 하지만 녹화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날 녹화를 통해 방송 분량이 충분치 않다는 것을 직감한 멤버들은 일주일 후 한 시골 마을의 논 앞에서 재회했다.
뜨거운 햇빛 아래 논을 배경으로 멤버들과 데프콘, 서장훈은 끊임없이 "웃겨야 산다"는 구호를 외치며 몸 개그와 노래, 퀴즈대결을 펼쳤다. 과정에서도 데프콘은 위화감 없이 멤버들과 호흡을 맞추며 예능프로그램이 출연이 생소한 서장훈의 활약을 도왔다.
'박명수의 기습공격 특집'을 통해 '무한도전'에 첫 출연한 데프콘은 이후 '조정 특집', '우천 시 취소 특집', '무한뉴스', '개그학개론', '못친소 페스티벌', '2013 달력 배달 특집' 등에 출연하며 빼놓을 수 없는 '무한도전'의 감초로 자리 잡았다.
특히 데프콘은 조정 중 멤버들의 부상, 우천으로 인한 기획의 펑크, 정준하와 정형돈의 부상까지 '무한도전'의 위기 상황마다 늘 제일 먼저 달려와 프로그램에 힘이 되고 있다. 또 카메라 앞에서는 웃음을 위해 자신이 돋보이기보다 함께 출연한 게스트 서장훈의 활약을 지원하는 등 정규 멤버에 못지 않은 헌신으로 시청자의 호평을 받고 있다.
'웃겨야 산다' 특집은 멤버들의 부상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제작된 기획이었지만 그럼에도 '무한도전' 정규직에 가장 가까운 남자 데프콘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드러낸 시간이었다.
[가수 데프콘.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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