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프로야구 4강 티켓을 거머쥘 최종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대혼전'이 계속되고 있다. 1위 삼성과 6위 두산은 4.5경기차로 1위부터 6위까지 촘촘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두산은 6일 현재 6위에 랭크돼 있지만 승률은 .530이다. 6위라는 순위가 의심이 들 정도다. 이런 추세라면 역대 가장 안타까운 포스트시즌 탈락팀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5할 승률팀이 많아진 까닭에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신생팀 NC의 가세와 한화의 추락. 상대적으로 나머지 팀들의 승률 상승에 기여했다. NC는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지만 아직 4할 승률에는 미치지 못한다. 25승 40패 3무로 승률 .385를 마크하고 있는 NC는 8위에 랭크돼 있다. 최하위 한화는 20승 46패 1무(승률 .303)로 3할 승률을 겨우 넘기고 있는 실정이다. NC와 한화에 9승 9패 1무로 큰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SK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모두 5할 승률을 상회하고 있다.
또한 1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이 멀리 도망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39승 26패 2무로 6할 승률 마지노선에 닿아 있다. 2위 넥센과는 1.5경기차. 압도적인 1위라 할 수 없다.
삼성은 상대를 압도하기 보다는 전 구단 중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더 정확하다. 이승엽이 부진하고 외국인투수 2명은 도합 6승을 거두고 있는 실정이지만 그래도 삼성은 이기는 방법을 알고 있어 고비에 능하다.
이러다 5할 승률을 넘기고도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하는 팀이 발생할 수도 있다. 단일시즌으로 전환하고 준플레이오프 제도가 생긴 1989년 이래로 5할 승률 이상을 거두고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팀은 총 7팀이 존재한다.
최초의 사례는 1993년 빙그레였다. 61승 61패 4무로 정확히 5할 승률을 맞췄지만 5위에 머물렀다.
1995년 해태는 64승 58패 4무로 승률 .524를 마크, 4위에 올랐지만 당시 규정에는 3위와 4위가 3.5경기차 이상이면 포준플레이오프가 열리지 않음에 따라 3위 롯데와 4.5경기차를 보였던 해태는 포스트시즌에 오를 수 없었다. 그해 5위 삼성도 60승 60패 6무로 5할 승률을 올렸으나 가을잔치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1999년 현대는 68승 59패 5무(승률 .535)로 나쁘지 않은 전적임에도 드림리그 3위에 그쳐 포스트시즌에 초대받지 못했다. 당시 쌍방울(28승 97패 7무·승률 .224)이 처참히 무너지는 등 전체적으로 승률이 높은 시즌이기도 했다.
두산은 2002년 66승 65패 2무(승률 .504)로 5할 승률을 넘겼지만 4위 LG에 밀렸으며 2006년에는 63승 60패 3무(승률 .512)를 거뒀지만 4위 KIA에 1경기차로 밀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2008년 한화(64승 62패·승률 .508) 역시 5할 승률을 넘기고도 5위에 머무른 사례다.
[두산과 삼성의 경기 장면. 6위 두산과 1위 삼성은 4.5경기차에 불과하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