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선전 끝에 윔블던 주니어 남자 단식 준우승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정현이 선전했으나 결승에서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정현(삼일공고)은 7일(한국시각) 영국 윔블던 올 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주니어 남자 단식 결승전에서 지안루이지 퀸지(이탈리아)를 맞아 잘 싸웠으나 0-2(5-7, 6<2>-7)로 패했다. 정현은 한국인 최초로 윔블던 주니어 남자 단식 결승에 올랐으나, 우승을 거머쥐는 데는 실패했다.

경기 양상은 1세트와 2세트가 비슷했다. 정현과 퀸지는 두 세트 모두 팽팽한 접전을 펼쳤으나, 뒷심에서 퀸지가 앞섰다. 정현은 2세트 막판 앞서갔으나, 6-5로 앞선 상황에서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끝에 패하고 말았다.

주니어 세계랭킹 1위인 닉 키르기오스(호주)를 꺾는 등 대회 내내 주니어 상위 랭커들을 꺾으며 결승까지 오른 정현은 비록 우승컵을 들어올리지는 못했지만, 향후 세계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줬다. 정현은 결승에서도 매 세트 퀸지를 끝까지 위협하며 상대에 전혀 뒤지지 않는 플레이를 펼쳤다.

한편 정현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선수 가운데 4번째 메이저 대회 주니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1994년 윔블던에서 전미라가 주니어 여자 단식 준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1995년 호주 오픈 주니어 남자 단식에서 이종민, 2005년 호주 오픈 주니어 남자 단식에서 김선용이 준우승한 바 있다.

[정현.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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