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김광현이 SK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프로야구 SK 와이번스는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김광현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이에 맞서 삼성은 릭 밴덴헐크가 나선다.
서서히 살아나는 듯 했던 SK는 지난주(7월 1일~7일)까지 열린 3경기에서 1승 2패에 그쳤다. KIA와는 1승 1패로 반타작했지만 최하위 한화에게 대패하며 승률 높이기에 실패했다. 시즌 성적 30승 1무 37패로 7위에 머무르고 있다. 순위 하나 차이인 두산과는 5경기나 차이가 난다. 7월에 접어든 상황에서 쫓아가기 힘든 '데드라인'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SK는 대들보였던 선발진까지 최근 불안한 모습이다.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며 호투를 이어가던 크리스 세든이 주춤한 상황이며 조조 레이예스도 상승세가 다시 꺾이고 있다. 윤희상 역시 4월 이후 승수 추가에 실패하고 있다. 박정배 합류로 불펜이 안정되자 이번에는 선발 마운드가 문제인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광현이 일주일에 두 번 선발로 등판한다. 비가 변수이기는 하지만 경기가 예정대로 치러진다면 김광현은 9일 대구 삼성전과 14일 문학 LG전에 선발로 나선다.
김광현은 최근 두 차례 등판에서 예전의 위압감을 보여줬다. 6월 22일 롯데전에서는 7⅓이닝 3피안타 3실점, 6월 28일 LG전에서는 5⅔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겉으로 드러난 성적과 별개로 150km를 넘나드는 힘있는 공은 SK에게 희망을 주기에 충분했다.
당초 김광현은 여세를 몰아 4일 문학 KIA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날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된 데 이어 5일 대전 한화전 선발 등판 역시 무산됐다. 결국 이만수 감독은 6일 경기 대신 9일 경기로 선발 등판을 미뤘다.
김광현이 나서 예정인 삼성과 LG는 모두 상위권에 올라있는 쉽지 않은 상대다. 그렇지만 SK로서는 상위권팀을 잡지 않으면 분위기 반전은 요원하다. 만약 김광현이 두 차례 등판에서 기대만큼 호투한다면 SK도 다시 한 번 힘을 낼 수 있다.
11일만에 선발 등판하는 김광현이 삼성 타선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그가 기록하는 성적에 따라 SK의 희비도 크게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SK 김광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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