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조인식 기자] 2타점 3루타로 팀 승리에 기여한 박용택이 상대 선발 손민한의 구위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박용택(LG 트윈스)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팀의 1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3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린 박용택은 1번 자리에서 해결사 역할을 하며 팀의 8-1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손민한의 구위는 박용택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박용택은 "손민한 선배가 한창 좋았을 때의 직구가 왔다. 힘이 떨어진 2009년의 공이 아닌 2005~2006년 전성기 때의 공이었다"고 말하며 놀라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용택은 7회말 결정적인 3루타로 팀에 2점을 선물할 수 있었다. 그 비결은 전략의 변화다. 박용택은 "첫 타석 이후에 작전을 바꿔야겠다 싶었다. 다들 (덕아웃에)들어와서 공이 좋다고 한 마디씩 하더라. 변화구에 대한 생각을 버리고 다른 정통파 투수를 공략하듯 직구를 노렸다"고 밝혔다.
박용택의 한 방에 손민한은 6⅔이닝 5피안타 4볼넷 5실점하고 물러났지만, 박용택의 눈에는 손민한의 구위가 일품이었다. "잘 던진 이유가 있었다. 제구가 아니고 그냥 공 자체가 힘이 좋았다"는 것이 박용택의 설명. 손민한의 이날 최고 구속은 144km였다.
두 번째 타석 이후 선택에 변화를 주며 전성기 못지않은 손민한의 구위를 뚫은 박용택은 자신의 시즌 타율을 .309로 끌어올렸다. 박용택의 꾸준한 활약 속에 LG도 3연패 뒤 2연승으로 다시 위닝 시리즈를 시작했고, 41승 31패로 5할 승률 +10승에 복귀했다.
[박용택.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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