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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사춘기 시절을 떠올렸을 때 가슴 한쪽이 시린 첫사랑 이야기가 시작됐다.
10일 방송된 KBS 2TV '드라마 스페셜-사춘기 메들리'(극본 김보연 연출 김성윤)에서는 13번의 전학에 지긋지긋한 정우(곽동연)이 또 한 번 전학을 가려던 중 전학이 취소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이 그려졌다.
순탄하고 평범을 꿈꿨던 정우는 뜻하지 않은 관심을 받게 되고, 좋아하지 않았던 아영(이세영)과 사귀고, 학교 일진과 전면전을 선언하는 등 여러 가지 일을 겪게 되면서 생각지도 못한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게 됐다.
이처럼 '사춘기 메들리'는 당시 누구보다 진지하고 고민많던 사춘기 시절, 누구나 하나쯤 갖고 있는 순수하고 아련한 첫사랑을 소재로 추억과 기억이라는 공감코드를 이용했다.
출생의 비밀, 복잡하게 얽힌 복수 등 여전히 현 드라마 계에 팽배한 막장 소재 속에서 '드라마 스페셜'은 첫사랑이라는 소재를 전면에 내세워 순수함으로 승부를 걸었다.
여기에 동명 원작인 웹툰 특유의 코믹적인 요소를 살리고, '꽃보다 남자' 등 패러디를 섞어 곳곳에 유쾌함을 더했다.
특히 불독맨션의 이한철 음악감독의 센스있는 배경음악은 드라마의 퀄리티를 높였다. 인물의 상황에 적절한 선곡과 경쾌한 분위기에 어울리는 OST는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또 KBS 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 이후 두번째 작품만에 주연을 꽤찬 배우 곽동연의 일취월장한 연기 실력, 이세영, 곽정욱, 박정민, 윤박, 최태준 등의 물흐르듯 자연스러운 연기력 역시 감탄을 자아냈다.
탄탄한 구성과 기획을 갖춘 원작에 센스있는 OST, 아름다운 영상미, 배우들의 놀라운 연기력이 있는 '사춘기 메들리'는 지난 4월부터 촬영을 시작해 100% 사전 제작된 드라마다. 많은 시간 공을 들인 만큼 빛을 발한 '사춘기 메들리'가 남은 3편의 드라마에서도 끝까지 이 긴장감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방송된 '사춘기 메들리'. 사진 = KBS 2TV '사춘기 메들리' 방송화면 캡처]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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