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이용욱 특파원] 1살도 채 되지 않은 영아가 모친에게 심한 폭행을 당해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올해 8개월된 남아 샤오바오가 엄마의 젖을 뜯은 죄로 엄마에게서 90여차례 송곳에 찔려 100바늘을 꿰매는 사건이 최근 장쑤성에서 발생했다고 푸젠성 동남쾌보(東南快報), 장쑤성 서주망(徐州網) 등이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6일 밤 발생했으며 아기 샤오바오가 울면서 온몸에 피를 흘리는 모습이 새벽 5시경 삼촌에 발견돼 병원에 후송됐다. 아이는 병원에서 100여 바늘을 꿰맸으며 현재 생명 위험을 벗어난 상태라고 신문이 밝혔다.
이번 일에 대해서 아이 삼촌은 "아이 엄마가 정신적으로 좀 어려웠다"고 밝히면서 "아이가 엄마의 젖을 물어뜯어 상처를 남기자 엄마가 송곳으로 상처를 입힌 것"이라고 매체에 배경을 전했다.
현지 지인에 따르면, 아이 샤오바오의 모친은 올해 40세로 신경이 쇠약한 증세가 심했지만 그간 정상적으로 가사일을 돌봐왔었다고 한다.
어려운 형편에 지난 해 남편이 병으로 사망해 아이 삼촌의 부부와 한집살이로 아이를 돌봐 왔으며 남편의 병치료로 집에서 진 빚이 적지 않다고 했다. 이번 사건은 주민이 현지 인터넷논단에 사고를 전하면서 알려졌다.
치료를 담당한 중국 현지 펑현의 병원에서는 "아이가 나이가 어려서 피질조직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고 밝히고 "성장한 뒤 몸위의 상처가 사라질 수 있다"고 가족을 위로했다.
[수술을 마치고 건강 회복을 기다리는 샤오바오. 동남쾌보, 서주망 캡쳐]
이용욱 특파원 heibao21@daum.net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