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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2점대 방어율(평균자책점)도 지키지 못하게 됐다.
류현진(LA 다저스)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7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실점이 많이 늘어나며 2점대 대신 3점대 방어율로 전반기를 마무리하게 됐다. 팀이 3-5로 뒤진 상황에서 물러나 8승에도 실패했다.
이날 전까지 류현진은 17경기에 등판해 111⅔이닝을 던지며 방어율 2.82를 기록했다. 국내 프로야구 때 못지 않은 '짠물투'였다. 17경기 중 15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으며 최근 8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날은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류현진은 1회말 1사 이후 애런 힐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내줬다. 2회는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3회들어 A. J. 폴락에게 3루타를 맞은 뒤 힐에게 희생 플라이를 내주며 2실점째 기록했다. 4회는 무실점.
류현진은 소속팀이 5회 핸리 라미레즈의 2타점 적시타로 3-2를 만들며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5회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폴락과 힐에게 연속안타를 맞은 뒤 폴 골드슈미트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으며 2실점을 더했다. 결국 퀄리티스타트 행진도 8경기에서 마무리됐다.
이후 상황도 아쉬움이 남았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마틴 프라도에게도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은 5점까지 늘어났다. 4월 2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기록한 5실점과 함께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다 실점 타이를 이뤘다.
결국 2.82이던 방어율은 3.09까지 올라갔다. 연이은 호투 속 2점대 방어율을 유지했지만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이를 지키지 못한 것이다. 여러모로 아쉬움을 남긴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다.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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