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단돈 1원의 세금도 들어가지 않는 말 그대로 '시민을 위한' 영화제가 생긴다.
'2013 서울시민영화제' 하진욱 집행위원장은 11일 기자와 만나 "8월 16일 '서울시민영화제'가 개막된다"며 "기업의 문화기부를 통해 운영되는 영화제"라고 밝혔다.
'서울시민영화제'지만 서울시의 예산 지원은 단 한 푼도 받지 않는다. 지자체 등에서 국고를 지원 받아 영화제를 준비하는 대다수 영화제와 달리 오로지 기업의 후원으로만 진행, 기업의 사회 환원을 통해 일반 시민들에게 영화 관람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영화제는 시민들이 보다 가깝고 편하게, 무료로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상영 문화를 창조하기 위해 태어났다. 그 취지에 맞게 그동안 영화계 종사자 혹은 시네필 등을 대상으로 했던 영화제들과 달리 평범한 일반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진행된다.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 문화 콘텐츠를 서비스 하는 형식으로 운영되며 한강변, 카페, 모바일, 버스 등 극장이 아닌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장소에서 좀 더 손쉽고 편한 영화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반려동물과 함께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씨네 드 펫', 문화 소외·취약 계층을 직접 찾아가는 '씨네 드 버스' 등 다양한 상영방식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 향유권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개막식은 오는 8월 16일 여의도 문화광장에서 열리며 폐막식은 8월 30일 한강의 세빛둥둥섬 내 위치한 미디어아트갤러리에서 진행된다. 혈세 낭비 논란을 낳으며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던 세빛둥둥섬을 '씨네 드 리버'의 메인장소로서 활용, 완공 후 최초 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작은 이용민 감독의 1956년 작품 '서울의 휴일'이다. 폐막작은 영화제 기간 동안 진행된 시민영화공모전에서 10명의 영상을 선정, 편집해 상영할 예정이다.
올해로 첫 해를 맞이하는 2013 서울시민영화제는 내달 16일부터 30일까지 15일 동안 한강고수부지 등 서울 일대에서 시민의 혈세 낭비 없이 '진정한 시민을 위한 영화 축제'의 장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 = 2013 서울시민영화제]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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