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윤성환이 시즌 4패째를 당했다.
삼성 윤성환은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해 6⅓이닝 109구 7피안타 3탈삼진 1볼넷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시즌 4패(6승)째를 떠안았다. 윤성환은 시즌 9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윤성환은 4월 3승 평균자책점 1.31, 5월 2승 1패 평균자책점 1.89로 짠물 피칭을 이어갔다. 특유의 낮게 깔리는 직구와 주무기 커브에 슬라이더의 위력까지 더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6월 들어 볼 끝이 조금 무뎌지면서 부진했다. 6월 4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4.61에 그쳤다. 7월 첫 경기였던 6일 잠실 두산전서도 5이닝 4실점 패전. 이날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으나 승리를 따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윤성환은 이날 1회초에 SK 정근우에게 볼카운트 2B에서 3구째 134km직구가 높게 구사돼 비거리 115m짜리 솔로포를 맞았다. 1회초 선두타자 홈런. 올 시즌 4호, 통산 200호였다. 윤성환으로선 기분 나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조동화, 최정, 박정권을 연이어 범타로 돌려세우면서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2회에도 김강민에게 우중간안타를 맞았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3회가 다시 위기였다. 박재상과 정근우가 연이어 범타와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조동화에게 우전안타를 내줬고 연이어 2,3루 도루를 허용했다. 최정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피해갔다. 박정권을 유격수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4회에도 한동민, 박진만, 김강민을 차례대로 범타로 돌려세웠다. 5회엔 2사 후 정근우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2루 도루자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윤성환은 6회 추가실점을 했다. 선두타자 조동화에게 안타를 맞은 것. 최정을 삼진으로 잡아내는 동시에 조동화에게 2루 도루를 내줬다. 포수 이지영의 송구가 외야로 빠져나가면서 1사 3루 위기. 결국 박정권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윤성환은 7회 선두타자 박진만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정상호에게도 빗맞은 안타를 내줘 1사 1,3루 위기를 맞이했다. 권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권혁이 대타 이재원에게 스리런포를 맞아 고스란히 윤성환에게 2실점이 추가됐다.
전체적으로 투구내용이 좋았다. 109구 중 스트라이크는 67개. 볼은 42개에 불과할 정도로 스트라이크와 볼 비율이 좋았다. 날카로운 제구를 과시했다. 직구구속은 141km까지 나왔고 커브는 14개를 던져 SK 타선을 현혹했다. 최근 오히려 비중을 높인 슬라이더도 23개나 구사했다. 12개를 스트라이크 존에 꽂으면서 효과적인 피칭을 했다. 슬라이더도 130km까지 찍혔다. 고비마다 삼진을 만들어내며 이닝을 소화했다. 윤성환으로선 7회 남기고 내려간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으면서 패전을 떠안고 말았다.
[윤성환. 사진 = 대구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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