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태양이 2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물러났다.
한화 이태양은 12일 대구 삼성전서 선발 등판했다. 2이닝 53구 5피안타 4실점을 기록한 뒤 조지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올 시즌 14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5.86을 기록 중이던 4년차 이태양은 최근 김성한 수석코치로부터 “직구 구속이 5km는 증가했다. 야구밖에 모른다”라는 극찬을 받았으나 확실히 선발투수로서의 적응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태양의 올 시즌 첫 선발등판 경기는 6월 30일 대전 넥센전. 당시 그는 4이닝 5피안타 2볼넷 5실점하며 패전을 떠안았다. 경기 초반부터 흔들리고 볼넷을 내주면서 전반적으로 투구에 안정감이 떨어졌다. 김응용 감독도 “초반부터 흔들리는 게 아쉬웠다”라고 했다. 이후 송진우 투수코치가 김 감독에게 한 번 더 이태양을 선발로 중용하자고 건의했고, 결국 이날 삼성을 상대로 선발 등판했다.
이날도 아쉬움을 털어내진 못했다. 1회 선두타자 배영섭에게 안타를 맞은 뒤 박한이를 2루 땅볼로 처리해 1사 2루 상황. 후속 최형우에게 직구를 한 가운데로 던지다 비거리 125m짜리 대형 중월 투런포를 맞았다. 힘으로 최형우의 방망이를 이겨내지 못했다. 이어 이승엽에게 2루타를 맞았고 박석민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는 등 급격하게 흔들렸다. 결국 조동찬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맞고 추가실점했다.
이태양은 2회 배영섭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으나 정현, 박한이, 최형우를 연이어 범타로 잡아냈다. 하지만, 3회 첫 타자 이승엽에게 10구 접전 끝 우전안타를 내주자 강판되고 말았다. 더 이상 끌려다니는 흐름을 보여줘선 안 된다고 판단한 김응용 감독의 결단이었다. 이로써 이태양은 선발등판 2경기 모두 만족스러운 성과를 얻지 못했다. 향후 이태양의 등판 일정을 점치는 건 매우 어렵게 됐다. 이태양의 선발투수 적응기가 힘겹기만 하다.
[이태양.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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