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장원삼이 선발 4연승을 완투완봉승으로 장식했다.
삼성 장원삼은 12일 대구 한화전서 9이닝 114구 8피안타 4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시즌 8승(5패)째를 따냈다. 최근 4경기 연속 선발승이다. 올 시즌 첫 완투승.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시즌 10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장원삼은 이날 호투로 최근 삼성 선발투수 중 가장 컨디션이 좋다는 걸 입증했다. 현 페이스만 놓고 보면 삼성 에이스는 장원삼이다.
장원삼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컨디션을 쭉쭉 끌어올리지 못했다. 관록의 피칭으로 4월 3승 1패 평균자책점 2.36을 기록했으나 5월 1승 3패 평균자책점 5.24로 흔들렸다. 그러나 6월 다시 2승 1패 평균자책점 3.29로 상승세를 탄 뒤 7월 2경기서도 연이어 선발승을 따내는 등 안정된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장원삼은 지난해부터 체인지업의 비중을 높이고 있다. 직구와 슬라이더만으론 더 이상 살아남기 쉽지 않다는 판단. 지난해 골든글러버가 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던 비결은 투구패턴 다양화 및 끊임없는 연구다. 장원삼은 올 시즌에도 체인지업을 더욱 가다듬으면서 타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제구 난조 현상이 없다.
1회 선두타자 고동진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이학준을 유격수 야수선택 처리하면서 한 숨을 돌렸다. 최진행 타석에선 이학준을 1루 견제사 처리하며 완연한 상승세. 최근 잘 맞는 최진행을 3루 땅볼로 돌려세워 타자 3명으로 1회를 마쳤다. 2회엔 1사 후 송광민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줬으나 정현석과 조정원을 외야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3회 송주호, 한승택, 고동진을 연이어 내야 땅볼과 외야 플라이로 처리한 데 이어 4회엔 최진행과 송광민을 연이어 삼진으로 처리했다. 김태균에게 안타 1개를 내줬으나 실점하지 않았다. 5회에도 정현석, 조정원, 송주호를 연이어 범타로 처리하며 기세를 드높였다. 5회까지 투구수는 단 55개에 불과했다.
장원삼은 6회에도 좋은 페이스를 이어갔다. 한승택, 고동진, 대타 이대수를 차례대로 처리했다. 7회가 위기였다. 1사 후 김태균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2사 후 대타 김태완을 좌전안타로 내보냈다. 체인지업이 연이어 맞아나간 것. 여기서 조정원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또 다시 실점 없이 이닝을 버텨냈다.
장원삼은 8회 1사 후 정범모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고동진을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7점을 등에 업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장원삼. 1사 후 최진행에게 2루타를 내준 데 이어 김태균에게 변화구를 던지다 투런포를 내주며 완봉승을 아쉽게 놓쳤다. 김태완에게도 안타를 내줬으나 송광민과 조정원을 잘 처리하며 완투승을 따냈다.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의 조화가 절묘했다. 이제 장원삼은 더 이상 단조로운 구종을 보유한 투수가 아니다. 한화 타선은 장원삼의 변화무쌍한 투구 패턴에 경기 내내 적응하지 못한 채 겨우 완봉패를 면하는 데 그쳤다. 장원삼은 아쉽게도 완봉승은 놓쳤으나 볼넷 단 1개만 내줄 정도로 완벽한 제구력을 선보인 끝에 시즌 8승째를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장원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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