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유재학 감독의 선택은 이승준이었다.
대한농구협회는 15일 8월 1일부터 11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FIBA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할 남자농구대표팀 최종엔트리 12인을 발표했다. 관심을 모았던 귀화혼혈선수로는 이승준(동부)이 선택됐다. 문태영(모비스)는 제외됐다. 이게 끝이 아니다. 최부경(SK)과 박찬희(KGC인삼공사)도 제외됐다. 대신 문성곤(고려대)과 최준용(연세대)이 선발됐다.
사실 이승준이 문태영을 제치고 최종엔트리에 포함될 것이란 예상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다. 윌리엄존스컵 대회 내내 이승준의 컨디션이 문태영보다 더 좋았다. 동료와의 호흡도 잘 맞았다. 그는 확실히 국제대회에 강하다. 반면 문태영은 팀 동료들과 손발을 맞추는 데 시간이 걸리는 타입이다. 결국 대표팀 승선에 실패했다.
놀라운 건 문성곤과 최준용의 선발. 두 사람은 대표팀이 윌리엄존스컵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진천선수촌에 소집될 당시 예비엔트리에 포함됐었다. 그러나 실제로 문성곤은 훈련만 한 뒤 존스컵을 치르진 못했다. 최준용은 부상 때문에 진천 합류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유 감독은 승부수를 띄웠다. 195cm의 장신슈터 문성곤을 떨어뜨릴 때 유독 아까워했다. 결국 대표팀이 이승준을 택하면서 문태영의 대안으로 문성곤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문성곤은 경복고 시절부터 알아주는 슈터였다. 현재 고려대 2학년이다.
최준용도 한국농구를 대표할 유망주다. 202cm의 신장에 힘과 스피드를 겸비한 포워드다. 이종현, 문성곤과 함께 경복고 전성기를 이끌었고 현재 연세대 1학년이다. 최준용은 언제든 대표팀 조커로 활용될 수 있다. 아시아선수권서 이종현이 합류하면 두 사람의 찰떡콤비를 다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로써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나설 대표팀은 프로 6명에 대학 5명, 상무 1명으로 구성됐다.
▲ 남자농구대표팀 최종엔트리 (12인)
감독-유재학(모비스)
코치-이훈재(상무), 이상범(KGC인삼공사)
가드-양동근(모비스) 김태술(KGC인삼공사) 조성민(KT), 김선형(SK), 김민구(경희대)
포워드- 윤호영(상무) 문성곤(고려대) 최준용(연세대)
센터- 김주성, 이승준(동부), 김종규(경희대) 이종현(고려대)
[희비가 엇갈린 문태영과 이승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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