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다시 FC 다저스로 돌아온 모습이다.
LA 다저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빈타 속에 1-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47승 47패를 기록, 정확히 승률 5할로 전반기를 마무리하게 됐다.
이로써 다저스는 콜로라도와의 전반기 마지막 4연전을 2승 2패로 마무리하게 됐다. 엄청난 상승세가 약간은 꺾인 모습.
그리고 한 가지 더욱 걱정되는 점은 타선이 가라 앉았다는 점이다. 다저스는 4연전 첫 날인 12일 경기에서 6-1로 승리한 이후 0-3, 1-0, 1-3으로 경기를 마쳤다. 첫 경기 이후 3경기에서 단 2점만 뽑은 것이다. 안타수도 13일 4개, 14일 4개, 15일 6개에 그쳤다.
이는 두 가지 측면으로 바라볼 수 있다. 한 가지는 푸이고 공백이고 다른 한 가지는 타선 사이클이다. 첫 경기에서 6점을 뽑은 이후 달라진 점은 '쿠바 괴물' 야시엘 푸이그가 정상적으로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푸이그는 콜로라도와 4연전 첫 날인 12일 경기에서 왼쪽 엉덩이 통증을 호소했다. 8회 교체됐기에 승부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이날 푸이그는 타석에서 4타수 2안타로 제 몫을 해냈다.
하지만 엉덩이 통증으로 인해 다음날은 5회만 마친 뒤 경기에서 빠졌다. 타석에서도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4일 경기는 아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15일 경기에서도 대타로 5회가 돼서야 출장했다.
푸이그 외에도 맷 켐프와 칼 크로포드가 정상 가동되지 못하며 완벽한 타선 구축에 실패하고 있다.
두 번째는 타격 사이클이다. 흔히 '타격은 믿을 것이 못된다'는 말이 있다. 어느 때는 모든 타석에서 안타를 때릴 것처럼 보이던 타자들도 한 경기에서 안타를 한 개도 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다저스는 최근 대부분의 타자들이 최고조의 타격감을 보이며 기대 이상의 득점력을 선보였다. 한창 최고조로 올라갔던 사이클이 자연스레 내려오고 있는 것일 수 있다. 푸이그 역시 사이클은 물론이고 상대팀의 분석 대상 1호가 되며 주춤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15일 경기에서 다저스가 뽑은 1점이 푸이그에서 비롯됐다는 점. 4회까지 무득점에 그친 다저스는 5회 1사 이후 대타로 등장한 푸이그의 좌전안타 이후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적시타로 한 점을 뽑았다. 이날 다저스가 뽑은 유일한 득점을 푸이그가 만든 것.
다행히도 다저스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올스타브레이크에 들어간다. 이유가 무엇이건 하락세 흐름을 자연스레 막을 수 있게 된 것. 푸이그도 '최후의 1인'에 선정되지 못하며 올스타전 참가 대신 휴식을 취하게 됐다. 다저스가 후반기 시작 때는 다시 불타올랐던 시기로 돌아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야시엘 푸이그.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