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유먼, 7이닝 3실점에도 승리 실패

[마이데일리 = 부산 김세호 기자] 유먼이 시즌 10승 도전에 실패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투수 쉐인 유먼은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6피안타(2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전체적인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으나 타선 침묵 속 홈런 두 방을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

3회까지 안타와 볼넷 각 하나씩만을 내주며 호투하던 유먼은 4회 홈런을 맞아 흔들렸다. 선두타자 손주인에게 던진 시속 141km의 몸쪽 직구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면서 0-0 균형이 깨졌다. 유먼은 후속 정성훈의 좌전 안타와 정의윤의 진루타에 이어 이병규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허용하며 두 번째 실점을 내줬다. 윤요섭에게 볼넷을 던져 2사 1, 3루까지 몰리기도 했으나 정주현을 2루수 땅볼로 막고 위기를 넘겼다.

유먼은 5회에도 홈런을 허용했다. 1사 후 박용택을 상대로 3B1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5구째 시속 142km짜리 직구가 높게 몰리면서 우월 솔로 홈런으로 이어졌다. 유먼은 후속 손주인을 다시 삼진, 정성훈을 투수 땅볼로 잡아 추가 실점을 막았으나 롯데는 타선이 침묵하며 0-3으로 끌려갔다.

6회 깔끔한 삼자범퇴를 기록한 유먼은 7회 정주현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으나 2사 1루에서 포수 강민호의 도루 저지로 이닝을 마쳤다. 이때까지 정확하게 투구수 100개를 채운 유먼은 롯데가 7회말 장성호의 스리런 홈런으로 3-3 동점을 이룬 뒤 승패 없이 8회부터 이명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로써 올 시즌 18경기에서 9승 3패를 기록하며 다승 공동 선두에 오른 유먼은 두 자릿수 승리를 눈앞에 두고 아쉽게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마쳤다.

[쉐인 유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