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투구내용은 완벽하지 않았지만 이닝 소화는 해냈다.
김광현(SK 와이번스)은 1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8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최근 3경기에서 예전 못지 않은 구위를 선보이며 자신의 자리를 점차 찾아가고 있었다. 6월 28일 LG전과 7월 9일 삼성전에서는 모두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처음으로 2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이날 출발은 안 좋았다. 김광현은 1회초 선두타자 문우람에게 몸쪽 빠른 공을 던지다가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이후 김지수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오윤에게 내야안타를 맞으며 선취점을 허용했다. 안타가 되기는 했지만 김광현이 잡을 수 있는 타구였기에 SK와 김광현으로서는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여기에 다음 타자 박병호에게는 높은 공이 통타 당하며 좌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1회에만 3실점.
결과적으로 김광현의 이날 실점은 이것으로 끝이었다. 2회에는 선두타자 허도환을 안타로 내보냈지만 상대 주루 실수 속 무실점으로 넘겼으며 3회에는 박병호-이택근-강정호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삼자범퇴로 끝냈다. 4회 역시 2사 이후 허도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또 다시 견제사가 나오며 세 타자로 막았다. 그 사이 타선이 6점을 뽑으며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5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김광현은 6회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며 위기에 몰리는 듯 했다. 하지만 이택근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잡으며 한숨을 돌린 뒤 강정호를 삼진으로 솎아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이번에는 무실점으로 끝내지 못했다. 김민성에게 안타를 맞은 이후 유한준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으며 4실점째 했다. 결국 6-4로 앞선 무사 2루에서 박정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실점은 적지 않았지만 승리투수 요건은 갖췄다. 이후 박정배가 2루 주자를 불러 들이지 않으며 최종 실점은 4점으로 마무리 됐다.
이날 김광현은 8안타 3볼넷으로 11명의 주자를 내보냈다. 여기에 제구 역시 완벽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상대팀의 자멸까지 겹치며 크게 무너지지는 않았다. 어려움 속에서도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투구수는 99개였다.
[SK 김광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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