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회 5득점’ 한화, 5시간28분 최장시간 혈투 끝 KIA 제압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한화가 2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화 이글스는 16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서 연장 12회 접전 끝 8-3으로 승리했다. 한화는 2연패에서 벗어나면서 22승 1무 50패가 됐다. KIA는 35승 2무 32패가 됐다.

한화가 적지에서 2연패에서 벗어났다. 에이스 대니 바티스타가 KIA 타선을 압도하면서 흐름을 이끌었다. 타선도 경기 초반 KIA 선발 김진우를 적절히 공략했다. 경기 후반엔 9회 KIA 마무리 송은범에게 블론세이브를 안긴 데 이어 연장 12회 5점을 뽑아냈다. 이 경기는 5시간 28분이 걸려 올 시즌 최장경기로 기록됐다. 밤 11시 58분에 경기가 끝났다.

한화는 1회초 선두타자 고동진의 중전안타, 송주호의 볼넷, 최진행의 좌중간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후속 김태균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고동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계속된 1사 1,3루 찬스에서 송광민의 1타점 좌전적시타로 2점째를 뽑았다.

KIA는 1회말 반격했다. 1사 후 신종길이 중전안타를 뽑아냈다. 신종길은 김주찬 타석에서 한화 바티스타의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다. 김주찬의 1타점 좌전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5회엔 선두 이용규와 신종길의 볼넷, 김주찬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 찬스에서 한화 포수 정범모의 패스트볼로 동점을 만들었다.

KIA는 6회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김선빈이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안치홍은 좌측 2루타를 날렸다. 단타성 타구였으나 한화 좌익수 최진행이 볼을 수습하면서 넘어지는 바람에 무사 2,3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후속 김상훈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내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한화는 9회 극적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타자 추승우가 KIA 마무리 송은범에게 볼넷을 골랐다. 한승택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으나 고동진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연장 12회초에 갈렸다. 한화는 선두타자 송광민이 2루방면 내야안타를 쳤다. 이대수의 희생번트와 김태완의 고의사구, 추승우의 투수 왼쪽 내야안타로 1사 만루 찬스가 조성됐다. 한승택이 서재응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결승점을 뽑았다. 후속 고동진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김태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조정원의 볼넷과 최진행의 밀어내기 볼넷, 오선진의 2타점 적시타로 12회에만 5점을 달아났다.

한화 선발투수 바티스타는 5⅔이닝 103구 6피안타 4탈삼진 4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윤근영, 김광수, 박정진, 송창식, 대나 이브랜드가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송창식이 승리투수가 됐다. KIA 선발투수 김진우는 6이닝 111구 7피안타 6탈삼진 4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임준섭, 신승현, 박지훈, 송은범, 유동훈, 박경태, 서재응, 이대환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결승점을 내준 서재응이 패전투수가 됐다.

[한화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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