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부산 아이파크가 올시즌 연패없이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부산 지난 16일 열린 전남전 이후 다시 상위 스플릿 진출권인 리그 순위 7위로 도약했다. 승점 역시 28점을 기록하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리그 3위 전북(승점 31점)에 단 1경기 차로 따라 붙었다. 리그 시작 전 안익수 감독 체제에서 윤성효 감독 체제로 변하면서 팀이 어려움을 겪을 거라는 예상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부산의 끈질긴 성적 유지의 비밀은 연패가 없다는 것이다. 부산은 리그 개막 이후 19라운드까지 단 한번도 연패가 없다. 리그 내에서 연패가 없는 팀은 리그 1위의 울산, 리그 2위 포항, 리그 4위의 인천 그리고 부산 이렇게 4개 팀에 불과하다.
팀이 연패에 빠지면 분위기 저하로 인해 쉽게 슬럼프에 빠지기 십상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도 “팀이 연패에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해 오히려 경기에 패배하고 돌아올 때 선수단 분위기를 풀어줘 패배의 느낌이 팀에 스며들지 않게 한다” 며 연패는 팀 운영에 큰 위기임을 강조했다.
올 시즌 부산의 분위기가 바로 위에 언급한 퍼거슨 감독의 말과 일맥 상통하고 있다. 윤성효 감독은 경기를 이겼을 때보다 졌을 때 더욱 선수들을 배려한다. “다시 준비 잘해서 다음 경기에 꼭 이길 수 있도록 하자”는 짧은 말과 함께 선수단이 편히 쉴 수 있게 휴식을 선사하곤 했다. 이러한 감독의 노력 때문인지 선수들 역시 스스로 자신들을 관리해 팀 분위기가 침체에 빠지지 않도록 하고 있다.
7월 한달 동안 무려 5골(FA컵 포함)을 몰아 넣은 외국인 선수 파그너 역시 “감독님이 선수단 분위기를 몹시 중요하게 생각한다. 나에게 장난도 치면서 편하게 대해 준다. 연습장에서 동료들과 밝은 분위기 속에 훈련 하니 올해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며 팀 내 분위기를 밝혔다.
[사진 = 부산 아이파크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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