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포항 김진성 기자] “스프링캠프에서 아이스크림 내기를 해봤죠.”
삼성 오승환이 올스타전 퍼펙트 피처가 됐다. 오승환은 19일 포항구장에서 열릴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 본 경기에 앞서 진행된 세븐 퍼펙트 피처 콘테스트에서 30초간 3개의 배트를 쓰러뜨린 뒤 NC 이재학, 두산 오현택과의 최종 결승전서 2개를 쓰러뜨려 최종 우승자가 됐다.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30초간 10개의 공을 던져 가장 배트를 많이 쓰러뜨리는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는 콘테스트였다.
오승환은 우승 후 “운이 많이 따랐다. 룰을 잘 몰랐다”라고 웃은 뒤 “방망이를 세워놓고 하는 지를 몰랐다”라고 했다. 하지만, 이내 집중력을 발휘한 오승환은 우승까지 거머쥐는 승부욕을 발휘했다. “스프링캠프 때 한번씩 비슷하게 내기를 하는 편이다. 가분전환용으로 야수들하고도 하고 코치님들하고도 이런 내기를 한다. 아이스크림 내기 같은 것이다”라고 웃었다.
오승환은 이번 올스타전이 뜻깊다. 이번 올스타전서는 선발투수와 구원투수 부문을 따로 팬투표로 선발했다. 오승환은 이스턴 올스타 구원투수 부문 팬투표 1위를 차지해 이스턴 올스타 사령탑의 추천을 받지 않고 올스타전에 참가하게 됐다. 오승환으로선 감회가 색다른 편. “구원투수들의 위상이 올라간 것 같아서 좋다”라는 이유를 댔다. 오승환이 자주 했던 말이다.
오승환은 팬투표 1위도 해보고 싶다고 했다. “중근이형이 1위가 돼 나도 기분이 좋다”라고 했다. 이어 “나도 팬투표 1위를 하고 싶다.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이라고 웃었다. 오승환은 올 시즌 이후에도 지난해 처럼 해외리그로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 때문에 사실 이날 올스타전이 다분간 한국에서의 마지막 올스타전이 될 수도 있다. 물론 내년 FA 계약을 한국구단과 맺을 경우 올스타전에 또 다시 나올 수 있다.
오승환은 “올스타전은 이벤트 무대다. 감독님께 선발로 출전시켜달라고 했는데 씨알도 안 먹히더라”며 웃었다. 구원투수 특성상 언제 나갈지 모르기 때문. 그러나 류중일 감독 입장에선 그런 것들이 너무 장난스럽게 비춰질까봐 허락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오승환은 이날 올스타전서 이스턴 올스타 마무리투수로 대기한다. 상황에 따라서 웨스턴 올스타 마무리 투수 LG 봉중근과 마무리 맞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
[오승환 .사진 = 포항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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