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포항 김진성 기자] 전준우는 올스타전 체질인가.
이스턴 올스타 전준우(롯데)가 맹활약했다. 전준우는 19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서 이스턴리그 중견수로 선발출전했다. 타순은 7번. 전준우는 3회와 5회 중전안타를 날려 타격감을 조율하더니 1-2로 뒤지던 7회초엔 2사 2루 상황에서 볼카운트 1B에서 2구째 138km짜리 한가운데로 날아오는 직구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역전 투런포를 날렸다.
전준우는 9회 안타성 타구를 날렸으나 실책으로 기록됐다. 이날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이스턴 올스타에서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경기 중에는 우익수로 수비 위치를 바꿨으나 흔들림이 없었다. 결국 MVP가 됐다.
전준우는 올 시즌 87경기서 타율 0.287 3홈런 33타점을 기록 중이다. 기록에서도 보듯 홈런타자는 아니다. 더욱이 6월 타율 0.343으로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가 7월엔 0.286으로 주춤한 상황이었다. 그래도 LG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서 3타수 2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결국 올스타전서 일을 낼 것이란 신호탄이었다.
전준우는 올해도 이스턴 올스타 외야수 부문 팬투표에서 3위에 들어 선발 출전했다. 2011년과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이다. 올 시즌 롯데 팬들의 표심이 약간 줄어들었지만, 전준우에 대한 사랑은 변함 없었던 것. 전준우는 이번 올스타전서 맹활약하며 팬들의 사랑에 제대로 보답했다.
전준우는 올스타전서 재미를 본 선수다. 1군 올스타전서는 이날 전까지 통산 6타수 1안타였으나 2008년 퓨처스 올스타전서 3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하며 MVP에 선정된 경험이 있다. 당시 만루홈런으로 남부리그의 13-3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전준우의 활약을 인상 깊게 봤고, 이후 롯데 1군에 전격 중용됐다. 2009년엔 26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2010년에 114경기에 출전하면서 본격적으로 1군 타자가 됐다. 퓨처스 올스타전 MVP가 아니었다면 오늘날 전준우가 있긴 쉽지 않았다. 사상 첫 1군, 퓨처스 올스타전 MVP에 동시에 선정된 선수가 됐다.
전준우는 결국 이스턴 올스타가 승리를 거두면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올스타전서 또 한번 최고의 날을 보내며 올스타전 체질임을 과시했다. MVP가 됐다.
[전준우. 사진 = 포항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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