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왼발의 달인 김영권(광저우)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마드리드)로 빙의했다.
김영권은 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동아시아연맹(EAFF) 동아시안컵 호주와의 1차전에 선발로 나섰다. 4-2-3-1 포메이션서 단짝 홍정호(제주)와 함께 중앙 수비로 출전한 김영권은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홍명보호의 황태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수비수였지만 김영권의 발끝은 날카로웠다. 특히 전반 29분에 터진 무회전 프리킥은 호날두를 연상케 했다.
골문까지 제법 먼 거리였지만 김영권은 과감하게 킥을 때렸다. 김영권의 발을 떠난 볼은 회전이 거의 없는 무회전으로 날아가다 골키퍼 앞에서 뚝 떨어졌다. 하지만 아쉽게도 호주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에 막혔다.
수비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홍정호와 안정적으로 4백을 이끌며 호주에게 이렇다 할 찬스를 내주지 않았다. 한 명이 압박을 위해 자리를 이탈하면 다른 한 명이 영리하게 빈 자리를 커버했다. 또한 호주의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한편, 한국은 호주를 상대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0-0 무승부에 그쳤다.
[김영권.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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