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권, "호날두? 차다보니 무회전이 됐다"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안경남 기자] 김영권(광저우)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마드리드)를 연상케 한 프리킥에 멋쩍은 듯 웃었다.

한국은 2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동아시아연맹(EAFF) 동아시안컵 호주와의 첫 경기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골대불운으로 득점에 실패했지만 수비에선 철벽방어를 선보이며 호주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그 중심에는 김영권이 있었다. 단짝 홍정호(제주)와 함께 1년6개월만에 호흡을 맞춘 그는 안정된 수비로 호주를 무력화시켰다. 또한 프리킥 찬스에선 호날두로 빙의해 호주 골키퍼를 깜짝 놀라게 했다.

김영권은 경기 후 인터뷰서 “호날두를 따라한 건 아니다. 차다보니 그렇게 볼이 날아갔다”면서 “소속팀 광저우에서도 종종 이런 프리킥을 시도하곤 한다. 연습을 많이 한 결과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같이 뛴 홍정호에 대해서도 “경기 전에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경기를 하면서 잘 맞았다. 청소년시절부터 함께 뛰었기 때문에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큰 실수 없이 경기를 마친 것에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영권은 “이란과의 최종예선서 큰 실수를 한 이후 많은 것을 느꼈다. 그것이 호주전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실수를 하지 않고 경기를 마쳐 기쁘다”고 했다.

[김영권.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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