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북한여자대표팀이 동아시안컵 첫 경기서 한국에 역전승을 거뒀다.
북한은 2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동아시안컵 2013 1차전서 2-1로 이겼다. 북한은 이날 승리로 인해 한국을 상대로 8연승을 이어갔다. 북한 김광민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오늘 첫 경기를 했다. 오늘 경기는 우리팀에 있어 첫 시작이다. 우리 선수들이 힘겨운 경기를 했다. 날씨로 인해 우리 선수들이 육체적으로 피로했지만 조국을 위한 마음으로 높은 정신력으로 경기해 첫 경기서 승리할 수 있었다. 남은 두경기서도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경기를 이겨 기쁨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전 공식 기자회견에 불참했던 김광민 감독은 "팀훈련에 빠질 수 없는 상황이었다. 기자회견 시간이 훈련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경기 후 한국의 윤덕여 감독과 인사를 나눈 김광민 감독은 "윤덕여 감독과는 선수시절에 함께했다. 90년 통일축구때 평양과 서울에서 경기할 때 서로 같은 경기장서 함께 달렸다. 23년 만에 오늘 경기장에서 만났다"고 전했다.
한국을 상대로 8연승을 거두고 있는 북한의 김광민 감독은 한국 여자축구의 발전에 필요한 것을 묻는 질문에 "남측이 이전보다 여자축구가 많이 발전했다. 앞으로 남측의 여자축구가 발전하는 길은 자신들이 더 잘알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남측이 오늘 경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첫 시작을 잘하지 못했다. 남측의 완강한 공격에 처음에 우리가 소심하게 경기를 했다. 선제골도 먹고 선수들이 당황했지만 다시 두골을 넣고 회복할 수 있었다. 남측의 여자축구가 빨리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여자축구 인기를 묻는 질문에는 "우리 조국에선 여자축구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기대가 크다. 원수님의 사랑과 배려가 크다. 원수님의 사랑과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을 상대로 두골을 터뜨린 허은별에 대해선 "허은별은 원래 수비선수인데 오늘 공격수로 뛰었다. 2008년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도 참가하고 2010년 청소년대회도 출전했다. 체계적으로 국가대표팀 선수로 자랐다. 투지가 있고 경기에 대한 열정이 높다"고 칭찬했다.
[김광민 감독.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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