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건국대가 28년 만에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 우승을 차지했다.
건국대는 2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7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대회 결승전에서 홍익대에 10-2로 역전승을 거뒀다.
1985년 제19회 대회 이후 28년 만에 대통령기를 품에 안은 건국대의 전국대회 우승은 2009년 제64회 대학야구선수권 대회 이후 4년 만이다. 대회 최우수 선수는 3승을 올린 건국대 투수 문동욱이 선정됐다.
건국대는 1-2로 뒤진 6회말 대거 5점을 뽑아내 승부를 결정지었다. 6회말 홍익대 3루수 김승훈의 수비 실책으로 3번타자 이창진이 진루했고 몸에 맞는 공으로 기회를 이어간 뒤 5번 홍창기가 역전 2타점 중월 3루타를 터뜨려 경기를 3-2로 뒤집었다. 계속된 기회에서 이창열의 기습 번트 안타와 2번 조수행의 중견수 쪽 2타점 적시타로 승세를 굳혔다.
이날 결승전 사령탑이 건국대는 차동철 감독, 홍익대는 장채근 감독으로 모두 프로야구 해태(현 KIA) 출신이어서 관심을 집중시켰다. 해태 타이거즈 전성기에 차동철 감독은 투수, 장채근 감독은 포수로 배터리를 이루기도 했다.
홍익대는 준결승전에서 대학 최강으로 평가받는 동국대를 8-4로 제압하는 상승세를 결승전 초반에 이어갔다. 2회와 3회 각각 1점씩을 뽑아 초반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중반 들어 건국대의 집중력에 밀렸다.
건국대는 0-2로 뒤진 3회말 한 점을 따라 붙었다. 2회말 1사 2, 3루 기회에서 대타 계정웅의 2루수 병살타로 무득점에 그친 건국대는 3회말 선두타자 이창열이 홍익대 투수 정광운으로부터 몸에 맞는 공을 얻어내 무사 1루 기회를 만들었다. 건국대 차동철 감독은 2번 조수행에게 보내기 번트 작전을 구사했다. 이어 1사 2루에서 3번 이창진의 우익수 플라이 때 주자가 3루까지 진루, 2사 3루에서 4번 박광현이 중전 안타를 쳐내 1-2로 추격하며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2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47회 대통령기 전국대학야구 결승전에서 홍익대를 10-2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뒤 차동철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는 건국대 선수단. 사진 = 대한야구협회 제공]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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