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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산 조인식 기자] 신영석이 높이를 앞세운 블로킹으로 역사적인 팀의 첫 승을 이끌었다.
신영석(우리카드)은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 조별예선에서 KEPCO와의 경기에서 블로킹 7개 포함 15득점으로 활약했다. 팀도 KEPCO를 3-2(25-23, 17-25, 25-21, 27-29, 15-11)로 꺾고 감격의 첫 승을 거뒀다.
신영석은 경기가 끝난 뒤 선수단 분위기를 전해 달라는 말에 "데뷔전 때 감독님께 승리를 드리지 못했는데, 두 번째 경기에서 승리를 안겨드릴 수 있게 돼서 감독님께 보답한 것 같다. 컵대회에서 2패하고 탈락하면 어떡하나 했는데, 오늘은 어떻게든 이기자는 생각으로 했다"고 밝혔다.
그야말로 감격적인 승리였다. 신영석은 프로배구의 6번째 구단인 우리캐피탈 드림식스를 통해 신인으로 리그에 발을 내딛었다. 하지만 2011년 들어 모기업이 배구단 운영을 포기했고, 신영석은 드림식스-러시앤캐시-우리카드로 거의 매년 이름이 변해온 팀에서 뛰는 운명을 맞이했다.
신영석은 지난 시간들에 대해 "매 시즌마다 팀이 바뀌어 암울한 5년을 보냈는데, 이제는 오래 가서 전통을 만들 수 있는 팀이 됐으면 좋겠다"는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자신의 경력에 비해 팀의 변화로 인한 우여곡절을 누구보다 많이 겪은 경험이 그대로 묻어나는 말이었다.
한편 신영석이 주축이 된 우리카드는 이날 승리로 준결승 진출 가능성을 열었다. 신영석은 "오늘도 부족한 모습을 많이 보였는데, (준결승까지)4일 동안 보완해서 강팀다운 면모를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우리카드는 24일 경기에서 KEPCO가 LIG손해보험을 3-2로 이겨 점수 득실에서 밀리는 경우만 발생하지 않으면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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