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한국 감독이 참여한 영화 2편이 중국 극장가를 잠식했다.
시나 닷컴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개봉한 ‘미스터 고’(감독 김용화, 중국명 大明猩)는 중국에서 개봉 첫 주 6400만 위안(한화 약 116억원)의 흥행 수입을 기록, 1위를 차지했다.
또, 같은 날 개봉한 안병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박현별이 주연한 ‘필선2’ 또한 5천만 위안의 수입을 올리면서 윌 스미스 부자의 ‘애프터 어스’와 함께 2위를 차지했다.
‘미스터 고’와 ‘필선2’의 흥행 열풍에 대해 중국 언론은 “한국 감독의 작품이 중국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들 작품은 중국 박스오피스에서 30%의 흥행수입을 차지해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특히 ‘미스터 고’는 개봉 첫날 1500만 위안의 수입을 올려 단숨에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 같은 ‘미스터 고’의 첫 주 흥행 성적은 기존 흥행작인 ‘도둑들’과 ‘아저씨’ 등의 기록을 훨씬 뛰어 넘는 것으로 당분간 깨지 못할 금자탑이 될 전망이다.
중국 영화가에서 한국에서 제작된, 혹은 한국인 감독과 배우가 참여한 영화가 흥행하는 것은 이전과 분명 다른 경향이다. 특히 ‘미스터 고’는 기존 한국 영화가 기록했던 흥행 수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새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
이에 대해 영화 관계자들은 “중국 시장이 한국 영화시장에 대해 직접 투자를 하거나 유명 제작진을 영입하는 식으로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며 “이 경우 배급 문제에 있어서 장벽이 낮아지면서 흥행으로 직결된다. 앞으로 이 같은 경향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고 전했다.
[사진 = 중국시장에서 흥행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미스터 고-필선2]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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