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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LA 다저스가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타선을 폭발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저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서 류현진의 역투와 A.J. 엘리스의 맹타에 힘입어 14-5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다저스는 워싱턴과의 후반기 첫 3연전 싹쓸이에 이어 4연승을 달렸다. 시즌 51승47패를 기록하며 지구 선두 애리조나와 동승률을 이뤘다. 이날 애리조나가 시카고 컵스에 패할 경우 다저스는 시즌 개막 후 처음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단독 선두에 오른다.
류현진은 5⅓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8승(3패)째를 거뒀다. 초반 고전하며 투구수가 다소 많아졌으나 위기를 잘 넘기면서 5회까지 2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6회 1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뒤 불펜의 도움을 받지 못해 실점이 4점까지 늘어났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09에서 3.25까지 올라갔다.
타석에서는 포수 A.J. 엘리스가 결승 투런 홈런 포함 6타수 4안타 5타점의 무시무시한 타격으로 류현진과 팀의 승리를 도왔다. 톱타자로 나선 칼 크로포드는 5타수 3안타 2타점, 스킵 슈마커는 시즌 첫 홈런과 함께 4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리며 힘을 더했다. 14점은 올 시즌 다저스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토론토가 먼저 기회를 잡았다. 1회말 에드윈 엔카나시온과 아담 린드의 연속 안타로 2사 1, 2루를 이뤘다. 하지만 류현진이 후속 멜키 카브레라를 10구 승부 끝에 2루수 땅볼로 봉쇄했다.
다저스는 3회에도 추가점을 뽑아냈다. 안드레 이디어가 2루타를 치고 나가자 A.J. 엘리스가 중전 안타로 주자를 불러들였다. 이어 스킵 슈마커가 포수 타격 방해로 출루한 뒤 크로포드의 타구가 투수 글러브에 맞고 내야 안타가 되면서 2사 만루를 이뤘으나 푸이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토론토는 3회말 추격에 나섰다. 류현진은 좌익수 크로포드의 호수비와 함께 아웃카운트 두 개를 먼저 잡았으나 토론토 중심타선을 넘기지 못했다. 4번 엔카나시온의 유격수 강습 안타, 린드의 볼넷에 이어 카브레라, 마크 데로사의 연속 적시타가 나오면서 토론토가 2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손쉽게 추격을 뿌리쳤다. 4회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볼넷과 핸리 라미레즈의 좌전 안타로 이룬 무사 1, 3루에서 후속 이디어의 투수 병살타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6회에는 무사 1, 3루에서 A.J. 엘리스가 좌중간 적시타로 4타점째를 올렸다. 이어 슈마커의 중전 안타로 이룬 만루에서 유리베의 땅볼 타점과 마크 엘리스의 희생플라이, 그리고 크로포드의 중전 적시타까지 몰아치며 10-2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토론토는 6회말 류현진이 호세 도밍게스에게 마운드를 넘긴 1사 1, 2루에서 아렌시비아의 내야 안타로 만루를 이룬 뒤 브렛 로우리의 3루수 땅볼과 상대 폭투로 다시 2점을 따라갔다.
토론토는 8회말 데로사의 우측 2루타에 이은 콜비 라스무스의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이미 기울어진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저스 불펜은 6회 호세 도밍게스가 류현진의 추가 실점을 막지 못했으나 7회부터 2이닝 1실점을 기록한 J.P. 하웰에 이어 크리스 위드로가 마지막 9회를 실점 없이 마무리했다.
[류현진-A.J. 엘리스-스킵 슈마커(위로부터).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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