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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한국 드라마계의 거장 김종학 PD가 23일 경기 분당의 한 고시텔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62세.
김종학 PD가 한국 드라마계에 남긴 업적은 혁혁하다. 경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1977년 MBC에 입사, 1981년 드라마 '수사반장'을 통해 연출자로서 정식 출발했다.
이후 드라마 '다산 정약용', '동토의 왕국', '영웅시대', '퇴역전선' 등을 연출했고, 1992년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의 대히트로 스타 PD로 떠올랐다. 배우 채시라, 박상원, 최재성 등이 출연한 이 드라마는 중국, 필리핀 등을 오가는 해외 촬영으로 방대한 스케일을 자랑했으며, 5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김 PD는 함께 '여명의 눈동자'의 히트를 이끈 송지나 작가와 1995년 드라마 '모래시계'로 다시 호흡 맞추며 '모래시계' 열풍을 만들어냈다. '모래시계'는 배우 최민수, 박상원, 고현정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로 이정재가 이 드라마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최고시청률은 60%를 넘을 만큼 대단한 인기였다.
김 PD는 생전 백상예술대상, 한국방송대상 등의 연출상, 작품상 등을 휩쓸었고, 지난 2007년에는 MBC 연기대상 공로상을 받았다.
[故 김종학 PD(위)-SBS 드라마 '모래시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SBS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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