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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형진 기자] 배우 최민수는 빈소에 앉자마자 소주 3잔을 연거푸 마셨다. 마침 빈소 앞자리에 표재순 대PD가 앉은 참이었고, 그는 대고참 연출자가 주는 잔을 마다않고 마셨다. 영정 앞에 조문을 드리고 온 최민수는 빈소에 나와 고개를 푹 수그리고 "며칠전 그리운 사람은 자주 만나는게 아니라고 얘기했는데,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고 훌쩍이기도 했다.
최민수가 '모래시계 3 주역중 마지막으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故 김종학 PD의 빈소를 찾았다. 최민수는 23일 밤 11시께 조문을 와 내내 고개를 숙이고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앉자마자 그는 "촬영이 늦게 끝났다"면서 "그리운 사람은 자주 만나는게 아니라고 내가 얘기했는데 왜 그랬는지…"하며 회한에 젖었다. 그는 눈물 반 콧물 반을 훌쩍이면서 휴지 한통을 다 썼다.
최민수는 또 "유성이가 꿈에서 친한 사람중 누가 죽었다고 했는데, 이럴 수가…"라며 되뇌었다. 그는 드라마 '칼과 꽃' 촬영을 끝나고 텁수룩한 수염에 검은 개량한복을 입고 분장 그대로 나타났다. 그래도 그는 대뜸 옆사람에게 고인과 같은 인연을 맺은 뜻깊은 사람들을 찾았다. "상원이 형 왔어? 현정이는?". 다들 고인과 떼놓을 수 없는 인연을 맺은 '모래시계'의 3 주역이다.
최민수는 김종학 PD와 '모래시계' '백야 3.98', 그리고 '태왕사신기'를 같이 했다.
한편 박상원은 이날 낮 김종학 PD의 비보가 전해지자마자 임시 빈소가 차려진 분당 차병원에 와, 서울 아산병원으로 빈소를 옮기는 걸 진두지휘했다. 고현정도 이날 낮 드라마 '여왕의 교실' 촬영을 중단하고 분당에 미리 왔었다.
[배우 최민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전형진 기자 hjje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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