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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LA 조인식 기자]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결장 중인 켐프가 자신에게 쏠리는 시선에 대한 억울한 감정을 표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24일(이하 한국시각) 금지약물 복용을 시인한 라이언 브론(밀워키 브루어스)에 대한 맷 켐프(LA 다저스)의 반응과 함께 부상으로 결장 중인 자신을 향한 시선에 부담을 느끼는 켐프의 심경을 전했다.
켐프는 금지약물을 복용한 뒤 자신을 제치고 MVP가 된 브론에 대해서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브론은 금지약물 복용 사실을 인정했고, 지난 23일 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시즌 잔여경기 출장 정지라는 징계를 받았다. 브론이 나설 수 없는 경기는 총 65경기다.
지난 2011 시즌에 브론과 내셔널리그 MVP 경쟁을 펼쳤던 켐프는 2011년 타율 .324, 39홈런 126타점 40도루로 최고 호타준족의 면모를 과시했다. 홈런왕과 타점왕 모두 켐프의 차지였다. 리그 MVP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VP는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킨 브론에게 돌아갔다. 브론 역시 같은 해에 타율 .332, 33홈런 111타점 33도루로 맹활약했지만, 개인 성적에 있어 켐프에 근소하게 뒤졌다. 하지만 MVP 투표에서는 338점으로 332점의 켐프를 따돌리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후 브론의 금지약물 복용 의혹이 제기됐고, 켐프는 당시 브론의 편을 들었다. 켐프는 최근까지만 해도 브론 자신만큼이나 브론의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다 브론이 금지약물 복용을 시인하자, 켐프의 반응도 전과 확실히 달라졌다. 켐프의 실망감도 극에 달했다.
결국 켐프도 입을 열었다. "실망했다"고 자신이 느낀 감정을 솔직히 표현한 켐프는 "정정당당한 선수들이 올린 성과가 룰을 어긴 선수들에 의해 더럽혀졌다"고 덧붙였다. 켐프가 브론을 향해 던진 직격탄이었다.
한편 올해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결장하고 있는 켐프는 자신을 향한 시선에 대한 억울함도 표현했다. 켐프는 "사람들이 나에게 유리몸이라고 한다"면서 "나는 5~6년을 꾸준히 뛰었다. 난 분명 유리몸이 아니다. 사람들은 내가 399경기를 연속으로 뛴 것은 기억하지 못하고 또 아프냐고 한다"고 말했다. 켐프는 지난해 106경기 출장에 그친 데 이어, 올해도 후반기가 진행 중인 현재 62경기밖에 나서지 못했다.
[맷 켐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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