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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미국 LA 조인식 기자] 류현진이 꾸준함의 대명사 브론슨 아로요와 맞대결한다.
오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후반기 첫 홈경기 선발등판에 나설 예정인 류현진(LA 다저스)의 맞대결 상대가 결정됐다. 류현진과 선발로 맞대결을 펼칠 투수는 추신수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일 때 많은 안타를 내준 것으로도 국내에 잘 알려진 브론슨 아로요다.
사실 아로요는 추신수가 출전하는 경기를 통해 국내에서는 약한 모습이 많이 부각된 면이 있다. 실제로 아로요는 추신수의 신시내티 이적이 결정됐을 때 추신수를 반기기도 했다. 아로요는 당시 추신수에게 "네가 적어도 내 평균자책점을 0.5 이상 낮춰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추신수에 특히 약했던 투수라는 점이 크게 드러난 것과 달리 아로요는 꾸준하기로는 리그 내에서도 손꼽히는 선수다. 통산 133승 122패, 평균자책점 4.17을 기록 중인 아로요는 두 자릿수 승리가 보장된 선수다.
아로요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첫 풀타임 선발로 활동했던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두 시즌을 제외하고 매년 10승 이상을 거뒀다. 10승을 따내지 못했던 두 시즌도 모두 9승을 올렸고, 이 9년간 기록한 승리가 총 115승이다. 올해도 벌써 9승(7패)을 쌓아 두 자릿수 승리 달성이 유력하다.
항상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킨 아로요는 2004년에만 29차례 선발(총 32경기) 등판했을 뿐, 이후에는 매년 최소 32경기 이상 선발로 나섰다. 올해도 현재까지 20번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선발 30경기 돌파는 무난하다.
이닝을 소화하는 능력 역시 발군이다. 아로요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딱 한 번(2011년)을 제외하고는 202이닝 이상을 마운드에서 버텼다. 200이닝을 넘기지 못했던 2011년도 199이닝으로 200이닝에 버금가는 활약이었다.
투구 동작에서 왼쪽 다리가 축이 되는 오른 다리와 거의 90도를 이루도록 쭉 뻗는 킥이 인상적인 아로요는 류현진과의 대결에서도 만만치 않은 투구를 보여줄 전망이다. 지난 2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9이닝 7피안타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둔 아로요는 특급은 아니지만, 결코 쉽게 무너지지는 않는 투수다. 최근 폭발하고 있는 다저스 타선이라 해도 만만하게 볼 상대는 절대 아니다.
[브론슨 아로요.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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