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다.
카를로스 마몰(LA 다저스)은 24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등판, 1⅔이닝 4피안타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마몰은 2006년 시카고 컵스에서 데뷔한 이후 중간계투를 거쳐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다. 2010시즌에는 2승 3패 38세이브 평균자책점 2.55로 수준급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이후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고 올시즌에는 부진이 극에 달했다. 결국 마무리 자리에서 쫓겨났으며 지난 3일 맷 게리어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 유니폼으로 갈아 입었다. 올시즌 컵스에서의 성적은 31경기 2승 4패 평균자책점 5.86.
마몰은 다저스 이적 이후 상위 싱글A(3경기)와 더블A(2경기) 등판을 거쳐 이날 다저스 데뷔전을 치렀다. 마몰은 팀이 2-5로 뒤진 5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선두타자 에드윈 엔카네시온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마몰은 아담 린드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은 뒤 마크 데로사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1, 2루에 몰렸다. 이후 다음타자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은 하지 않았다.
다저스가 6회 한 점을 만회하며 3-5로 쫓아간 상황. 결국 6회에 일이 벌어졌다. 선두타자 J. P. 아렌시비아에게 2루타를 맞은 마몰은 브렛 로리의 타석 때 폭투까지 기록하며 3루가 됐다. 이어 로리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했다.
끝이 아니었다. 다음 타자로 만난 호세 레이예스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맞았다. 순식간에 3실점. 이날 투구로 마몰의 평균자책점은 6.44까지 올라갔다.
애초 마몰을 영입할 때부터 이를 바라보는 시각은 부정적이었다. 이후 마몰은 마이너리그에서 구위를 가다듬은 뒤 콜업됐지만 '혹시나'하는 기대는 '역시나'로 돌아왔다.
다저스는 이날 5점차 대역전승을 기록하며 5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마몰은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날 마몰이 기대에 못미침에 따라 다저스의 필승조 운용은 기존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 데뷔전에서 1⅔이닝 3실점을 기록한 카를로스 마몰.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